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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의 경우 환율 효과가 더 극적으로 나타난다. 원·위안 환율은 1년 전 189.6원에서 지난 5일 기준 229.6원 선으로 21.1% 급등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6월 13억 원이었던 서울 아파트 가격이 1년 만에 1억 8200만 원 가량 올랐음에도, 위안화 기준으로 환산하면 오히려 5.7%(684만 위안→645만 위안) 저렴해진다.
환차익 매력이 부각되면서 외국인의 국내 주택 매수세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정부가 외국인 대상 실거주 요건을 강화하고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확대하는 등 규제망을 좁혔지만, 가격 메리트가 이를 압도하고 있어서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 초 내국인 대비 0.8% 수준까지 떨어졌던 외국인의 집합건물 소유권이전등기(매매) 신청 비율은 지난달 기준 1.1% 선까지 회복됐다.
시장에서는 아파트 매매가 상승과 전월세 품귀 현상으로 서민 주거 환경이 악화되는 가운데 외국인에만 매수에 유리한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고가 주택 등 알짜 부동산의 경우 외국인의 체감 가격 하락폭이 더 큰 탓이다. 지난 1년간 가격 상승을 주도한 것은 15억원 내외의 중저가 단지(3~4분위)였으며, 초고가인 5분위 아파트는 9.4% 상승에 그쳐 환차익 효과가 더 크다.
이러한 현상은 임대차 시장으로도 번지고 있다. 전세 매물 부족으로 월세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지만 외화를 쓰는 외국인들은 상대적으로 둔감한 반응이다. 외국인 거주 비율이 높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의 한 공인중개사는 “최근 월세가 많이 올랐음에도 외국인 임차인들은 개의치 않는 분위기”라며 “오히려 평형을 넓히거나 더 고가의 주택 임대를 문의하는 경우가 늘었다”고 전했다.
국내 주택시장의 가격 착시를 유발하는 원화 약세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사태나 외국인의 주식 매도 등 단기 악재가 가라앉더라도, 대미 투자 약정 등 구조적 요인 때문에 환율이 쉽게 내려오기는 어렵다”며 “장기적으로 환율이 새로운 적정 수준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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