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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의 수업 시간에 온라인 채팅 메시지가 교실 앞쪽의 스크린에 투사됐다. 교사 장씨가 자신의 위챗 계정을 로그아웃하지 않고 교실 내 프로젝터와 연동된 컴퓨터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위챗은 중국의 모바일 메신저다.
학생들이 이 사실을 모른 채 수업을 위해 프로젝터 스크린의 전원을 켜면서, 기혼 여성으로 딸 1명을 두고 있는 장씨가 10대 남학생과 나눈 채팅 대화 메시지가 학급 전체에 공개됐다.
또한 스크린을 촬영한 몇몇 학생에 의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및 온라인 등으로도 퍼지며 큰 논란이 됐다.
공개된 대화에서 상대 남학생은 교사 장씨를 “여보”라고 부르며 “왜 울고 있어”라고 물었다. 장씨는 “내가 우리 애 발 씻는 것을 도와주고, 애한테 내 발도 씻으라고 했는데 거절했어. 그러고 나서 애 아빠한테 내 발을 씻으라고 했는데 그도 거절하고 떠났어”라고 답했다.
이어 “내가 도대체 어떤 남자와 결혼한 걸까”라고 신세 한탄을 하는 장씨에게 학생은 “그에게 아무것도 부탁하지 마라. 당신이 결혼했어도 그가 당신을 위해 무언가를 하게 했다는 말은 듣고 싶지 않다. 질투할 테니까”라고 답하기도 했다.
채팅에는 학생이 대놓고 장 모 교사에게 “다음에 같이 살 때 내가 당신의 발을 씻겨주겠다. 나는 언제나 당신을 사랑할 것”이라고 표현하는 대목도 있었다.
그러자 장씨 또한 “나는 항상 너를 사랑해” “네가 나를 떠나지 않는 한 나도 너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공개된 메시지로 미뤄보아 교사 장씨와 메시지를 주고받은 학생은 15~18세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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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매체에 따르면 장씨는 슬하 딸 1명을 두고 있는 유부녀로, 최근 ‘모범 교사’로도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내 자식이 유부녀 교사랑 사귀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 부모가 어떤 기분이겠냐” “우리 사회가 도덕적으로 쇠퇴하고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