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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누구기에’ 6호선 토사물 묵묵히 닦던 청년…300만 명이 봤다

강소영 기자I 2023.07.12 09:52:31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늦은 밤 고단한 몸을 이끌고 지하철에 오른 청년이 객차 좌석에 있던 토사물을 묵묵히 치운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7일 늦은 오후 지하철 6호선에 탄 청년이 남이 남긴 토사물을 정리하고 있는 모습. (사진=인스타그램)
최근 인스타그램 릴스에는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토사물을 묵묵히 치우는 한 청년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그는 주변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쭈그려 앉은 채 휴지로 시트 위를 박박 닦고 있었다.

해당 장면은 지난 7일 오후 11시 20분쯤 서울 지하철 6호선에서 목격된 것으로 청년의 모습을 보고 감동한 시민 A씨가 찍어 올린 것이었다.

감동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A씨는 이 청년이 휴지가 수북하도록 토사물을 닦아낸 뒤 다른 승객들이 앉으려고 하자 친절하게 토사물이 있었다는 것을 설명하며 다른 자리로 안내했다고 밝혔다. 청년은 목적지인 합정역까지 그 자리를 지켰다고.

이에 A씨는 청년에 “손을 닦으라”며 물티슈를 건넸다면서 “아름다운 청년의 모습에 정말 가슴 따뜻하게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그 청년의 앞날에 축복이 가득하길 바란다. 왠지 이 청년의 앞날은 반짝반짝 빛이 날 것 같다”고 응원을 전했다.

청년의 행동은 A씨뿐 아니라 많은 이들에 감동을 주고 있다. 이 영상은 12일 오전 8시 30분 기준 약 308만 명이 시청하며 8만 5000명 이상이 ‘좋아요’를 누르는 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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