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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고 영상의 제보자는 사고 당사자인 모닝 차주 A씨였다. A씨는 이날 우회전해서 큰 도로로 진입하려던 중 직진 차량과 부딪혔다.
당황한 A씨는 오른쪽으로 급하게 방향을 틀었고, 인도로 침입해 횡단 보도 앞에서 보행 신호를 기다리던 행인 2명을 치고 말았다.
A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갑자기 난 사고라 브레이크를 밟지 못했다. 제가 초보운전이고 사고 후 너무 겁이 나고 멍한 상태라서 바로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한 영상에서는 차에 사람이 깔리는 듯 보였으나 “차에 깔린 사람은 없었다”며 “차가 멈춘 그 상태에서 119에 실려 갔다”고 설명했다. 이 차량에 치인 행인 2명은 각각 2주, 8주의 진단을 받았다.
A씨와 충돌한 직진 차량 운전자도 2주 진단을 받았다. 상대 차주는 과실 비율에 대해 100:0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A씨는 “저희 보험사는 잘못하면 100:0 나올 수 있다고 한다. 저는 사고 과실 비율에 대해 잘 몰라서 알고 싶다”고 자문을 구했다.
그러면서 “경찰서 사고 접수 후 조사받고 벌점 및 범칙금 부과받았다. 상대 차로 인한 인도 침범이기 때문에 인도 침범사고로 처리되진 않은 듯하다. 다만 안전운전 의무 위반으로 범칙금 4만원 통지서 받았는데, 납부해도 되냐”며 “현재 저희 보험사에서는 분쟁심의위원회에 가면 약 6개월 정도 걸린다고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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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합류 중 안전을 확인하지 않고 진입했기 때문에 A씨의 과실이 크다”면서도 “다른 차량과 부딪혀서 인도로 올라온 것은 인도침범사고로 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 변호사는 “작은 실수가 사망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운전자 보험에 꼭 가입해야 한다”며 “이런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보행자들은) 신호등을 기다릴 때 가로수나 전봇대 뒤 등 내 몸을 보호할 수 있는 곳에 서 있어라. 횡단보도에서도 제일 먼저 달려가면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이런 영상은 더 조심할 수 있도록 간접 경험을 제공해준다. 그래서 A씨에게 너무 감사하다”며 “A씨가 정말 잘못했지만 궁금해서 과실 비율을 질문할 수도 있는 거다. 이걸 뭐라고 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A씨를 향해 “사망사고 아닌 게 천운이다” “운전대 잡지 말아야 한다” “순간적으로 브레이크 못 밟았다는 건 살인 미수를 인정하는 셈” “이런 사람은 옹호해주면 안 된다”며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