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미륵사지 목탑터에서 발굴조사를 시행해 지면을 고르게 다진 뒤 흙과 돌을 쌓아 올려 기단부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15일 밝혔다. 미륵사는 목탑을 중심으로 동쪽과 서쪽에 석탑을 배치하고, 금당(본존불을 모신 건물)과 문도 3개씩 둔 삼원병렬식 사찰이었다. 그중 서쪽 석탑만 일부가 남아 있는데, 목탑이 이 탑보다 먼저 조성된 것으로 드러났다.
|
이번 조사는 미륵사지 정비와 복원을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미륵사지 목탑터는 앞서 1981년과 1994년에도 조사됐으나, 당시에는 중앙부만 조사 대상으로 삼았기 때문에 정확한 축조 기법과 규모를 파악하지 못했다.
미륵사지와 경주 황룡사지 디지털 복원은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 중 하나다.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오는 16일 오전 10시에 발굴현장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