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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값 상승률도 ‘역대 최고’ 수준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의 아파트값은 0.20% 올라 2019년 12월 셋째 주(0.20%) 이후 처음으로 0.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동산원이 조사한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7월 마지막 주 107.6에서 지난주 107.9로 오히려 높아졌다. 매매수급 지수는 기준선인 100을 넘겨 높아질수록 매수심리가 강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점 경고 안 먹히네”
눈길을 끄는 점은 정부의 고점 경고 이후에도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앞서 지난달 28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주택가격의 수준과 적정성을 측정하는 지표들이 최고수준에 근접했거나 이미 넘어서고 있다”며 “매수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홍 부총리의 경고에도 매수세가 식지 않으면서 서울 아파트값이 들썩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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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매수 심리 또한 중저가 지역을 중심으로 높게 형성해있다. 노원·도봉·강북구 등 동북권 아파트 매수 심리는 110.1에서 지난주 113.2로 3.1포인트 오르며 작년 8월 첫째 주(114.5) 이후 1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집값 상승이 계속되면서 중저가 주택이라도 사지 않으면 앞으로 내 집 마련이 어려울 것이라는 위기감에 교통 개선 기대감이 있는 중저가 단지에 수요가 몰리며 아파트값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전셋값까지 뛰면서 매매가격을 밀어 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