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의장은 “교황께 문재인 대통령의 안부 말씀을 전한다. 수술을 하시고 입원해 계시는데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면서 “교황께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주신 점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파롤린 국무원장이 그간 콜롬비아 평화협정, 시리아 문제 등에서 교황청의 중재와 분쟁해결 노력을 주도했다”면서 “70년 이상 분단된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위해서도 기여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파롤린 국무원장은 “교황께서 한반도 평화에 대해 자주 말씀하셔서 우리도 관심이 크다”며 대화가 단절된 한반도 상황을 언급했다. 이에 박 의장은 “대화가 단절된 것은 맞지만, 지난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문제는 대화를 통해 외교적으로 해결하자는데 합의했다”면서 “북한이 대화 테이블로 나오면 백신 공급 등에 대해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롤린 국무원장은 “수년 전 북한 홍수사태 때 재정 지원을 계기로 북한을 접촉한 적이 있다”면서 “교황께서는 접촉을 심화시킬 필요도 있다고 지적하셨다. 북한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고 돕고 싶다. 교황청은 북한과의 채널 유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북한에 대한 교황청의 관심을 강조했다.
파롤린 국무원장은 “교황 개인적으로도 책임진다는 생각을 하고 계신다. 본인도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고 싶다”면서 “한국 교회 주교님과도 관련된 얘기를 할 수 있다”며 적극적인 입장을 밝혔다. 결장 협착증 수술을 하고 회복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건강과 관련해서는 “회복의 좋은 신호를 보이고 있다”면서 ”생각보다 조금 더 입원해 계실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박 의장은 오는 8월 말 서울에서 통일부 주최로 개최되는 `2021 한반도 국제 평화포럼`과 관련, 파롤린 국무원장의 참석을 요청했고 이에 파롤린 국무원장은 “가능하면 참석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