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중신용대출 최대 1억원으로 확대...최저금리 2%대

전선형 기자I 2021.06.09 09:05:31

중저신용자 특화 모델 적용해 대출가능 고객폭 늘려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카카오뱅크가 중신용대출의 가산금리를 내리고, 최대 대출한도도 1억원으로 확대한다.

카카오뱅크는 9일 오전 6시부터 새로운 신용평가모형을 적용하고 신용점수(KCB 기준) 820점 이하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카카오뱅크 ‘중신용대출’ 상품의 최대 한도를 기존 7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또한 ‘중신용대출’ 상품의 가산금리도 최대 1.52%포인트(p)인하했다. 이에 따라 이날 기준 최저금리는 2.98%(변동금리)다. 카카오뱅크는 앞서 중신용대출의 대출금리를 지난 5월 최대 1.20%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카카오뱅크의 중신용대출은 연소득 2000만원 이상, 재직기간 1년 이상 등 중신용대출 신용평가 요건에 부합되는 근로소득자를 대상으로 한 상품이다.

카카오뱅크가 새롭게 도입한 신용평가모형은 2017년 7월이후 쌓아온 카카오뱅크 대출 신청 고객들의 금융 거래 데이터를 분석해 반영했다. 또 이동통신 3사가 보유한 통신료 납부정보, 통신과금 서비스 이용정보 등 통신정보를 추가해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를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중·저신용 및 금융이력부족(Thin-File) 고객들을 위한 별도의 신용평가모형도 개발해 적용했다.

카카오뱅크는 새 신용평가모형이 기존보다 세분화된 평가가 가능해 대출 고객에 대한 변별력 향상과 함께 대출 고객의 범위와 대출가능 금액이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올해 하반기에는 신용평가모형에 휴대폰 소액결제정보 및 개인 사업자 매출 데이터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반영하고, 2022년에는 카카오 공동체가 보유한 비금융정보를 분석해 적용할 계획이다.

김광옥 카카오뱅크 중·저신용 고객 대출 확대 TF장(부대표)은 “2500만건에 달하는 카카오뱅크 대출 신청 데이터에 통신정보 등을 반영해 머신러닝 방법으로 개발한 새 신용평가모형은 신용점수 820점 이하 대출 신청 고객들의 신용평가 변별력을 높이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고객들에게 더 경쟁력 있는 금리와 대출 한도를 제공할 수 있도록 혁신의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말 1조 4380억원이었던 중·저신용 고객 대상 대출 잔액을 올해 말에는 3조1982억원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연간 순증 목표는 1조 7602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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