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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저는 지난주에 대통령께 여야 원내정당의 대표들과 만나 정치 정상화 선언을 하실 것을 요구한 바 있다. 협치를 위해 여야정 협의체를 복원할 것도 제안했다”면서 “증오와 배제, 독단과 독선의 국정운영 기조가 바뀌지 않고서는, 정권의 아름다운 마무리는 결코 쉽게 이루어지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정치 정상화 선언 요구에 이어, 남은 임기 1년 동안의 국정 쇄신을 위해, 대통령을 향해 3대 쇄신책을 추가로 요구했다.
첫째는 민주당에서 탈당할 것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더이상 친문 계파의 수장으로서 대통령 직을 수행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대통령의 탈당은 국가 미래를 위해 중요한 향후 1년 동안 진영논리에 휘둘리지 않고 오직 나라와 국민 전체를 위해 일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안 대표의 설명이다.
둘째, ‘내로남불’과의 절연을 선언해야 한다고 했다. 안 대표는 “대한민국이 좋은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거짓과 위선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나 정치 세력이 권력을 잡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이런 사회적 합의가 우리 사회의 전통과 문화로 자리 잡아야 정치와 역사가 진일보할 수 있습니다. 거짓과 위선의 삶을 사는 것은 능력이 없기 때문이고, 위선적이며 무능한 사람들이 정권을 잡으면 나라가 불행해진다”고 꼬집었다.
안 대표는 마지막으로 실패한 정책들은 과감하게 잘못을 인정하고 폐기하기 바란다고 했다.
그는 “소득주도성장, 부동산정책, 탈원전정책 등의 오류와 실패에 대해 인정하고 공식 폐기를 선언하기 바란다”며 “중소기업 노동자들의 삶을 더욱 힘들게 만드는 경직된 주52시간제를 개선하고, 이익공유제 운운하는 등 아쉬울 때마다 기업의 팔을 비트는 반시장, 반기업적 발상은 과감하게 쓰레기통에 던져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경제의 자율성과 역동성을 가로막으며 미래 성장동력의 발목을 잡는 청와대와 집권당 내의 검은 유령들은 당장 손절해야 한다는 것이다.
안 대표는 “지난 4.7 보궐선거는 이 정권 4년에 대한 민심의 성적표였다. 취임 4주년, 그리고 남은 1년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 대통령께서는 그 동안 잘못된 것을 바로잡으며 ‘질서 있는 퇴각’을 준비하시기 바란다”며 “즉, 새롭게 일을 벌이기보다는, 지난 4년간 이 나라를 갈등과 분열로 몰아넣은 각종 비정상적 행태를 정상으로 돌려놓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좋은 권력은 진정으로 국민을 어려워하고 부패하지도 않는다. 마찬가지로 좋은 정치는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좋은 권력과 좋은 정치가 좋은 나라를 만든다. 오늘 기자회견에서 이러한 좋은 권력, 좋은 정치로의 복귀를 선언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통해 야당도 국민도 박수 치는 회견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