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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뉴욕증시는 미 금리 상승세를 주시하며 3대 지수 모두 일제히 하락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9.85포인트(1.75%) 하락한 3만1402.0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96.09포인트(2.45%) 급락한 3829.34에, 나스닥 지수는 478.54포인트(3.52%) 추락한 1만3119.43에 장을 마감했다.
미 재무부의 국채 입찰이 결과가 부진했다는 소식도 금리 상승에 영향을 줬다. 경제 회복 가속과 물가 상승 전망을 고려하면 현재의 국채 금리 상승은 적절한 결과라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경제 전망을 고려하면 미 국채 10년 금리의 상승은 적절하다(appropriate)”며 문제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역시 “채권 금리 상승에 대해 아직 걱정할 단계가 아니다”라면서 “지난 역사를 돌아봐도 금리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현재 0.141%포인트 오른 연 1.530%를 기록하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전일 뉴욕증시 종가 대비 0.05%오른 90.1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전일 발표된 미국의 양호한 경제지표도 미 국채 금리 상승을 부추겼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11만1000명 감소한 73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말 이후 약 석달여 만에 가장 적은 수치로 그만큼 실업자 수가 줄었다는 뜻이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성장률 잠정치도 전기대비 연 4.1%로 속보치 대비 0.1%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이에 경기지표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단기 채권인 미 국채 5년물 금리도 지난해 3월 이후 최고치인 0.865%까지 올랐다.
전일 외국인의 매수세 전환에 3% 넘게 올라 3100선 가까이 상승, 강세장을 보였던 국내증시도 위험선호 위축에 하락 할 것인지 주목된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미 국채 금리 관련 이슈를 반영해 10원 이상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이며 최근까지 달러 매도 위주로 운용하던 역외 매도 청산이 더해져 상승압력이 우위를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환율 추가 상승을 우려하는 결제수요(달러 매수)와 저가매수 유입도 장중 1120원 회복 및 안착 시도에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