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자로는 서울여대 이성봉 교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정형곤 선임연구위원, 동아대학교 정무섭 교수, 산업연구원 정만태 선임연구위원, LG경제연구원 이지평 자문위원, 외투기업 대구텍 박병길 부사장 등 전문가가 나섰다.
|
우선 글로벌 기업이 안정적 투자처를 찾으면서 우리 주력산업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투자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 현금지원 제도, 경제자유구역 등 유인을 적극 활용해 소·부·장 분야 첨단기업을 국내로 유치해야 한다.
코로나19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경험을 바탕으로 의료·제약·바이오 등 분야 투자유치에도 나서야 한다. 홈코노미가 확대되며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온라인게임, 교육콘텐츠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도 유망한 투자유치 분야가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연구개발(R&D) 클러스터’ 조성과 ‘특허박스 제도’ 도입 필요성도 제기됐다. 글로벌 연구개발 클러스터는 기업의 오픈이노베이션 수요에 대응해 국내·외 기업과 산학연이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할 수 있는 거점이 될 수 있다. 특허박스는 기업이 특허로 수익을 창출할 경우 조세를 감면하거나 비과세하는 제도다. 글로벌 기업 유인 효과가 크므로 네덜란드, 프랑스 등 유럽에서는 이미 시행 중이다.
권평오 KOTRA 사장은 “글로벌 가치사슬이 공급 안정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재편되면서 우리 외국인 투자유치에도 기회가 존재한다”며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한국이 첨단산업의 중심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KOTRA는 비대면 투자유치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투자홍보(IR), 상담, 협상, 성약 등 모든 과정을 온라인화하고 ICT·반도체 등 핵심산업별 국가 IR도 원격으로 진행한다. 국가·지자체 투자홍보 영상도 제작해 외국인투자가를 대상으로 전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