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이번 VR 공연 콘텐츠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공연장을 찾지 못하는 관객들을 위해 기획한 것이다. 국악 공연을 VR 영상으로 담아 실연자와 함께 체험하는 듯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고즈넉한 창덕궁에서 아정한 정악의 선율과 기품 있는 궁중무용을 선보여 궁중예술의 정수를 접할 수 있다. 인정전에서는 대취타의 태평소 독주를, 선정전과 기오헌에서는 궁중무용 춘앵전을, 왕의 비밀 정원인 부용정에서는 영산회상과 시조 등을 연주해 품격 있는 왕실의 춤과 음악을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민속음악의 백미인 경기·서도·남도민요와 판소리, 대풍류, 악기별 산조, 살풀이 등을 옛 한옥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정릉계곡의 명원민속관에서 선보여 전통한옥과 민속악이 전하는 정취를 VR 영상을 통해 생동감 있게 느낄 수 있도록 마련했다.
각 국악 공연 레퍼토리는 1인칭 시점의 근접 촬영으로 주변 경관과 연주자들의 표정, 무용가의 세세한 동작까지 360도 전 방향에서 감상할 수 있게 구성했다.
임재원 국립국악원장은 “전통 예술과 최신 기술의 만남을 통해 제작한 이번 VR 콘텐츠를 통해 코로나19로 공연장을 찾지 못하는 많은 관객들에게 자연 경관이 좋은 고궁 등의 장소에서 국악을 관람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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