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음주운전' 장제원 아들 휴대폰 압수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왼쪽)과 아들 래퍼 노엘(19·본명 장용준). (사진=연합뉴스·노엘 인스타그램)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아들 장용준씨(19)가 음주운전 후 운전자를 바꿔치기하려 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피의자들 휴대폰을 압수했다.

12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장용준씨를 포함한 범인도피혐와 관련된 피의자 김모씨(27)등에 대해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해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경찰은 사고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 및 관계자 진술을 통해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통신기록 및 휴대전화 내용 분석을 통해 물적 증거도 수집하고 있다. 다만 경찰은 휴대전화 압수 관련 압수 시간, 장소, 경위 등은 밝히지 않았다.

장씨는 지난 7일 오전 2시40분께 서울 마포구 소재 한 사거리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차를 몰다 오토바이와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장씨는 사고 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운전자가 잠시 자리를 비웠다’며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정황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경찰이 장씨를 상대로 음주 측정을 한 결과, 장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08% 이상으로 조사됐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이 사고로 경상을 입었다. 장씨는 이날 사고 후 귀가조치 된 지 2시간여 후 어머니와 변호인을 대동하고 경찰에 출석해 자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