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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러시아 이어 중앙亞 방문…美견제 '아군 포섭'

김인경 기자I 2019.06.09 16:21:45

12~16일 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 방문키로
이달 말 G20 트럼프와 회동 앞두고 우군 확보에 주력

[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러시아 방문 일정을 마치자마자 중앙아시아 2개국 순방길에 오른다.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만큼, 우군 확보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9일 중국 외교부는 시 주석이 12일부터 16일까지 닷새간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루캉(陸慷) 외교부 대변인은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의 초청으로 시 주석이 12~14일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말했다.

SCO는 중국과 러시아의 주도로 2001년 출범한 국제기구로 중앙아시아와 인도, 파키스탄 등 8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이어 루 대변인은 “시 주석은 14~16일 타지키스탄 수도 두산베에서 개최되는 아시아 상호협력신뢰조치회의에 참석하는 등 공식 방문 일정도 함께 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 주석은 지난 5~7일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에도 참석한 후 8일 오후 베이징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일주일도 되지 않아 또 해외 순방에 나서는 것이다.

이처럼 시 주석이 주변국을 잇달아 방문하는 것은 미국의 압박에 맞설 아군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로 시 주석은 이번 러시아 방문에서 미국의 집중 견제를 받고 있는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러시아 5G 네트워크 참여를 성사시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시 주석은 이달 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는 미·중 무역전쟁의 향방을 가를 최대 분수령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프랑스에서 노르망디 상륙작전 75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에게 “28~29일 오사카에서 열리는 시 주석과 만날 것”이라며 “G20 이후 (중국산 수입품 3250억달러 규모에 추가 관세를 부과 여부를) 결정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AFPB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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