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7월말 실적발표 이후 상위제약사들 위주로 주가가 서서히 회복되기 시작하고 있다”며 “코오롱생명과학(102940)의 인보사 중국 수출 계약 체결, 제넥신(095700)의 하이루킨·키투르다 병용투여 임상계획 발표, 한미약품(128940)의 LAPS-GLP1·GCG 적응증 확대 임상, JW중외제약(001060)의 기술이전 계약 체결 등 각종 R&D 호재도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후 잠잠했던 학회 관련 이벤트들도 다음달부터 본격 재개될 예정이다. 9월 23~26일 열리는 세계폐암학회(WCLC)에서는 한미약품의 포지오티닙 임상 2상 중간결과를 스펙트럼이 발표한다. 27~29일 유럽 소아 내분비학회(ESPE)에서는 제넥신이 지속형성장 호르몬 하이트로핀의 임상 2상 1년치 키 성장 결과를 구두로 발표할 예정이다. 그는 “셀트리온(068270)이 위탁개발생산(CDMO)을 담당하는 테바의 편두통 치료제 신약 프레마네주맙의 허가 예상 일시는 다음달 16일 전후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최종 시판허가를 받는다면 그동안 셀트리온의 워닝 레터 관련 이슈는 완벽하게 해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11월에는 7~11일 면역항암 학회(SITC)에서는 제넥신이 하이루킨의 고형암 임상 1b상 결과를 내놓는다.
신규 상장 이슈도 있다. 지난달초 테라퓨틱스와 항암신약 물질 5종에 대해 총 5억5000만달러(약 616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달 24일 기술성평가를 통과했다. 선 연구원은 “SK(034730)가 100% 지분을 보유한 SK바이오팜도 내년 국내 증시에 상장된다면 2016년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상장과 같은 빅이벤트가 재현될 것”이라며 “제약바이오 섹터에 대한 지속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