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ICBM 보다는 무수단 미사일을 먼저 쏘아올려 대기권 재진입체 기술이나 기폭장치 폭발 시험 등을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아직 무수단 미사일이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기술 개선에 주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1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ICBM 발사준비가 마감단계”라고 밝힌 이후 북한은 “최고수뇌부가 결심하는 임의의 시각, 임의의 장소에서 발사하게 될 것”이라고 연일 위협을 가하고 있다. 이에 북한이 신형 ICBM 2기를 평안남도 잠진 미사일공장에서 제작하고 있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특히 북한은 지난 24~27일 조선중앙TV를 통해 작년 6월 일부 성공한 무수단 미사일 시험발사 영상을 약 반 년 만에 처음으로 공개하며 도발 수위를 높였다.
북한은 지난 해 14회에 걸쳐 총 24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지만 올해 들어선 아직 시험발사를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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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단 미사일은 사거리 3500~4000㎞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이다. 일본 전역 뿐 아니라 미국 괌 기지까지 날아간다. 서태평양에 위치한 미국의 모든 기지가 무수단 미사일의 사정권으로 유사시 한반도에 전개되는 미군 증원전력을 타격할 수 있다.
북한은 올해 4월 무수단 미사일을 처음으로 시험발사 한 이후 지금까지 총 8발을 쏘아올렸다. 그러나 지난 6월 시험발사에서 일부 성공한 것 외에는 발사 직후 폭발하거나 수초 간 비행하는 수준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 개발에 주력하는 이유를 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관련 기술을 축적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KN-08 등의 ICBM과 SLBM은 무수단 미사일을 개조해 만든 무기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 서부 지역까지 날아가는 KN-08의 엔진은 무수단 미사일의 로켓엔진(R-27)과 동일하다. SLBM인 ‘북극성’ 역시 R-27엔진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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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 당국은 연이은 발사 실패로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 능력에 대한 판단을 보류하고 있다. 특히 사거리 1500km 이상 준·중거리 탄도미사일의 핵심기술인 재진입체 기술을 확보하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재진입체 기술은 ICBM 등 장거리 미사일이 대기권에서 외기권으로 나갔다가 본체와 탄두가 분리돼 대기권에 재진입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사거리 1만km급 탄도미사일의 재진입시 속도는 마하 24에 달하고 탄두부에는 6000~7000℃의 마찰열이 발생한다. 이 때 엄청난 진동을 동반하는데 고온과 진동으로 탄두 표면이 마모되는 삭마현상이 나타난다.
북한은 지난 해 3월 탄도탄 재진입 환경 모의시험을 통해 대륙간 탄도미사일의 재진입 기술을 독자적으로 확보했다고 주장한바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배기가스에 의한 재진입 탄두의 마모상태를 확인하는 ‘기계적 삭마시험’이라고 평가했다. 이 때 발생한 온도는 약 1500~1600℃ 수준으로 추정됐다.
군 관계자는 “재진입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미사일 탄두가 대기권 진입시 발생되는 압력과 7000℃의 고열을 수십 초 이상 견디는 것을 확인하는 화학적 삭마시험(산소의 화학적 반응) 등을 거쳐야 한다”면서 “북한의 시험조건은 ICBM급 재진입체 환경과는 차이가 크기 때문에 아직 기술적인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북한은 스커드(사거리 300~1000㎞) 및 노동(1300㎞) 미사일에 대한 재진입체 기술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군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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