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코스피가 하락 출발하면서 2030선으로 내려앉았다.
21일 오전 9시1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83포인트(0.38%) 내린 2032.77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는 통신주 약세와 국제유가 하락 등의 여파로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27포인트(0.22%) 하락한 1만8162.3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95포인트(0.14%) 낮은 2141.34, 나스닥 지수는 4.58포인트(0.09%) 내린 5241.83으로 마감했다.
유럽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시행 여부를 놓고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던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는 기존 통화정책을 유지하면서 마무리됐다. ECB는 현재 제로(0)인 기준금리와 -0.40%인 예금금리, 0.25%인 한계대출금리를 동결하고 자산 매입 규모도 지금의 월간 800억유로(약 100조원)로 유지하기로 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급작스럽게 양적완화를 중단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현재의 정책이 영원히 지속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2월8일 열리는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향후 통화정책 방향과 경제전망에 대해 발표할 것”이라며 연내 테이퍼링 개시 가능성에 여지를 뒀다. 계속된 자산 매입으로 ECB 기준에 부합하는 매입 대상 자산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도 조만간 ECB가 테이퍼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싣는다.
수급에서는 7거래일 만에 매도세로 돌아선 외국인이 131억원어치의 매물을 내놓으면서 지수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기관도 3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6거래일 만에 매수세로 전환해 166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52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1% 넘게 떨어지고 있고 유통업과 보험, 서비스업, 제조업, 통신업 등도 부진하다. 이에 반해 전기가스업이 1.4%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내고 있고 뒤이어 기계도 0.6% 상승 중이다. 비금속광물과 운수장비, 건설업 등도 강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체로 하락세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이틀 연속 약세를 나타내며 1% 넘게 떨어지고 있고 삼성물산(028260)과 SK하이닉스(000660) NAVER(035420) 삼성전자우(005935) 삼성생명(032830) 아모레퍼시픽(090430) 신한지주(055550) SK텔레콤(017670) SK(034730) 등도 약보합권을 기록 중이다. 그나마 한국전력(015760)은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운영사업 수주 소식에 1.5% 오르고 있고 현대차(005380)와 현대모비스(012330) 기아차(000270) 등 현대기아차 3인방도 강보합권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5포인트(0.02%) 내린 655.53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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