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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간 "중국, 美와 같은 주택시장 붕괴는 없다"

양미영 기자I 2013.03.08 10:03:25

주택 실수요 강하고 레버리지 낮아
美 위기는 과도한 차입이 야기한 것과 달라..붕괴 없을것

[이데일리 양미영 기자]중국의 부동산 시장 과열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부동산 시장이 미국과 같은 붕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팡팡 JP모간체이스 중국 투자은행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해 “중국은 수요가 강하고 레버리지(차입)가 낮기 때문에 미국식 부동산 붕괴와 같은 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팡팡은 중국의 정책자문기구 인민정치협상회의에 소속돼 있다.

팡 CEO는 “최근 부동산 규제 조치로 시장이 부정적으로 반응하고 있지만 대도시를 중심으로 부동산 수요가 견고하며 영향은 일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주 부동산 가격 안정과 투기 수요를 잠재우기 위한 규제 조치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크게 떨어지며 중국 부동산 버블 붕괴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에 대해 팡 CEO는 중국이 다양한 소득계층에서 강한 주택수요가 확인되고 있고 은행 대출이 제한되고 있기 때문에 지난 2008년 미국에서 일어난 주택시장 붕괴 리스크 가능성을 배제했다.

그는 “가처분 소득이 늘어나면서 더 큰 집을 원하고 있고 고소득과 중간소득, 저소득층에서 수요가 고르게 늘고 있다”며 “정부는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해 걱정하고 있지만 이는 은행대출이 아닌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부동산 관련 차입 수준은 완만하다”며 “중국은 미국과 다르게 빚을 과도하게 늘리는 게 어렵다”고 강조했다.

최근 중국의 일부 도시에서는 부동산가격이 10배 가까이 뛰어올라 정부의 은행대출 규제 조치 등이 잇따랐다. 이에 따라 2주택자는 더 높은 모기지율을 적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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