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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중국서 현대차 추월..위에둥으로 반격

김현아 기자I 2011.04.20 09:19:39

올 1분기 둥펑닛산 19만대, 베이징현대 18만3000대 팔아
2009년, 2010년은 베이징현대가 앞서
현지화 전략 먹혀..현대차, 위에둥 신차 출시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지진 여파에 따른 일본차 부진 속에서도 중국시장에서 닛산의 행보가 돋보이고 있다.

2년 만에 현지법인(둥펑닛산)의 판매량이 현대차(005380) 중국법인(베이징현대)를 앞선 것. 현대차는 내달 현지 전략모델 '위에둥' 출시를 통해 대대적인 반격을 준비중이다.

20일 현대차 산하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가 발표한 '중국 3월 자동차 판매동향'에 따르면 둥펑닛산은 3월 한달동안 7만1000대, 올 1분기동안 19만대를 팔아 1분기 기준 6.1%의 점유율을 기록중이다.

2011년 1분기 기준 점유율 10%를 차지해 1위를 기록한 상하이GM과 상하이VW(9.3%), 이치VW(7.3%)에 이어 4위를 차지한 것.

베이징현대는 3월 한달동안 6만대, 올 1분기동안 18만3000대를 파는 데 그쳐 1분기 기준 점유율 5.9%를 기록했다. 특히 3월의 경우 전년대비 3.4%나 판매가 줄었다.

둥펑닛산이 베이징현대를 넘어선 것은 2년만의 일이다. 2009년과 2010년 판매량은 베이징현대가 각각 5만1000대, 4만2000대 앞섰다. 베이징현대는 2009년에 57만대, 2010년에 70만3000대를 판 반면, 둥펑닛산은 51만9000대, 66만1000대 팔았다.

둥펑닛산의 선전은 지진으로 인한 감산과 모델 노후화때문에 부진을 겪고 있는 도요타(이치도요타)나 혼다(광저우혼다)와도 차별된다. 지난 3월 둥펑닛산은 전년대비 15%나 많이 판 반면, 도요타와 혼다는 각각 0.9%, 15.0% 판매량이 준 것이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관계자는 "닛산은 둥펑닛산과 정저우닛산의 라인업을 완전히 분리하고 독자브랜드를 개발하는 등 세부적인 중국 현지화 전략을 쓰고 있다"고 닛산의 성공 요인을 설명했다. 

베이징현대는 내달 중 베스트셀링카 '위에둥' 신차를 현지 출시하며 공격적인 반격에 나설 예정이다.

노재만 베이징현대 사장은 어제 '2011 상하이모터쇼'에서 "전략차 '위에둥'을 100만대 넘게 팔리는 차로 만들 것"이라며 이날 첫 선을 보인 '위에둥' 신차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위에둥'은 아반떼(HD)를 기반으로 개발된 중국 현지 전략모델로 2008년 4월 중국에서 출시된뒤 2009년과 2010년 2년 연속 월 평균 2만여대가 판매된 중국 인기 차종이다.

아울러 노 사장은 "올해 현대차 중국 합작법인의 판매목표를 72만대"라고 밝히면서, "내년 하반기 중국 3공장이 가동되면 100만대 생산능력을 갖추게 돼 2012~2013년에는 중국 시장 점유율 10%를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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