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공격적 목표.."갤럭시탭 1천만대 팔겠다"

조태현 기자I 2010.09.08 10:01:24

"글로벌 태블릿PC 시장서 30% 이상 점유율 목표"
애플 이은 시장 2위 달성 계획

[이데일리 조태현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오는 2011년까지 태블릿PC `갤럭시 탭`을 1000만대 판매하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태블릿PC 시장에서 30% 이상의 점유율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윤한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품기획 상무는 8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갤럭시 탭을 오는 2011년까지 1000만대 판매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글로벌 태블릿PC 판매량에서 3분의 1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탭을 지난 3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0`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이 제품에는 WSVGA급(1024x600) 7인치 고해상도 LCD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1GHz(기가헤르츠)의 프로세서가 탑재됐으며 무게는 380g에 불과하다.

두께도 11.98mm로 주머니에 넣거나 한 손에 들어도 부담이 없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IFA 2010`에서 공개한 `갤럭시 탭`.


아울러 구글의 안드로이드 2.2버전(프로요)을 탑재해 구글 검색·지도·G메일 등 구글의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구글의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안드로이드 마켓`의 애플리케이션도 즐길 수 있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은 IFA 개막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말까지 갤럭시 탭의 판매 목표는 100만대 수준"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전 세계 태블릿PC 판매량에서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겠다는 것은 애플에 이은 시장 점유율 2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로 분석된다.

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는 출시 3개월 만에 300만대가 판매되는 등 글로벌 태블릿PC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066570), 도시바 등이 제품을 공개하거나 태블릿PC 출시 계획을 밝히며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윤 상무는 갤럭시 탭의 가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제품은 이동통신사업자를 통해 출시될 예정으로 구매자에게는 일정 수준의 보조금이 지급될 전망이다.
 
윤 상무는 "갤럭시 탭은 이동통신사업자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형태로 200~300달러 정도 가격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아이패드는 500달러 정도의 가격으로 팔리고 있다. 200~300달러 수준에 갤럭시 탭이 공급되면 아이패드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제품은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 먼저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 시장에서도 주요 이동통신사업자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10월 초에 갤럭시 탭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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