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디애나주 퍼듀대학의 여대생 제니퍼 맥크레이트(22)는 소셜네트워킹 사이트 페이스북을 통해 가슴골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야한 옷을 입고 정말 지진이 일어나는지 알아보자며 '붑퀘이크(boobquake)'라는 이색 실험운동을 제의했다. 붑퀘이크는 '가슴(boob)'과 '지진(quake)'을 합친 합성어다.
맥크레이트는 오는 26일 여성들이 단체로 야한 옷을 입고 지진이 정말 일어나는지 알아보자며 자신은 이날 가지고 있는 옷 중에서 가슴골이 가장 잘 보이는 옷을 입겠다고 밝혔다.
그녀의 주장은 누리꾼들 사이 높은 호응을 얻어 23일 오후 참가하겠다고 밝힌 누리꾼들이 7만5천여명을 넘어섰다.
스스로 무신론자이자 페미니스트라고 밝힌 맥크레이트는 이번 실험을 통해 이란 성직자의 말대로 지진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그는 왜 지진이 일어나지 않았는지 합리적인 설명을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들은 대다수의 남성들이 맥크레이트에게 고마워하고 있다고 전했으며, 누리꾼들은 붑퀘이크에 대해 ‘재밌겠다’ ‘페미니즘을 위해 부끄럽지만 참여하겠다’ ‘이란 사람들에게 우리가 얼마나 난잡한지 보여주겠다’ 등의 글을 올리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한편, 지난 16일 이란의 성직자 호자톨레슬램 카젬 세디기는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청중들에게 "많은 여성들의 복장이 단정하지 않아서 남성들을 타락시켰고 사회가 문란해지면서 지진이 자주 발생하게 됐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