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사(코레일)는 KTX-Ⅱ를 다음 달 2일부터 경부선과 호남선에 투입한다고 11일 밝혔다.
또 오는 4월1일부터는 호남선 용산~광주 구간에 1일 4회를 추가 운행할 예정이다.
KTX-Ⅱ의 요금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코레일은 객실 편의시설 개선, KTX와 KTX-Ⅱ의 좌석 수 차이 등을 고려해 고객 부담을 최소화 하는 수준에서 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운임인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실제로 코레일 이사회가 지난해 통과시킨 요금인상안은 서울~부산이 5만3800원으로 현재 요금(5만1200원·기준운임)보다 5.1% 높다. 서울~광주 요금도 4만300원으로 지금(3만8400원)보다 4.9% 비싸다.
허준영 사장은 "다음 달부터 토종 고속열차 KTX-Ⅱ를 타고 더욱 쾌적하고 색다른 승차감을 만끽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세계 고속철도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우리의 고속철도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된 KTX-Ⅱ는 철보다 가벼운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 에너지 효율을 한층 높인 게 특징이다.
또 기존 KTX의 문제점으로 꼽혔던 역방향 좌석 대신 회전식 좌석을 채택했다. 좌석 간 간격도 전보다 5cm 이상 넓혔다. 스낵바와 가족실, 장애인화장실과 수유실 등 승객 편의시설을 추가했으며 모든 객실에 DMB 수신설비와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갖췄다.
KTX-Ⅱ 열차표는 오는 23일부터 코레일 홈페이지(www.korail.com)와 전국 철도역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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