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대표 주자가 '유럽 그린웨이(Greenway)협회' (www.aevv-egwa.org) 입니다. 이 협회는 여행자들이 화석연료를 쓰는 자동차·기차·비행기를 타지 않고, 걷거나 자전거로 여행할 수 있도록 평탄한 길들을 찾아내고 다듬는 일을 합니다. 노선이 없어진 기찻길 옆 둔덕을 없애 자전거길을 만들고 비어 있는 역사(驛舍)를 자전거 여행객을 위한 쉼터로 꾸미는 등 이 협회가 마련하는 정보와 지도는 '그린웨이 여행' 홈페이지(www.oevv-egwo.org)에서 누구나 쉽게 검색할 수 있습니다.
프랑스 파리, 핀란드 헬싱키 같은 도시는 시가 무료로 자전거를 빌려준다고 해서 화제가 됐었지요. 지난 여름 헬싱키에선 2유로짜리 동전만 넣으면 마트에 있는 카트처럼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노란 바퀴 자전거를 탄 남녀노소가 거리를 누볐습니다.
가뿐한 자전거 여행, '먼 나라 얘기'처럼 들리신다고요. 서울시에서 준비한 무료 자전거 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빌려 한강 주변 자전거 도로나 중랑천을 달려 보셨나요? 파리 센강이 부러울 게 뭐 있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대전광역시, 경남 창원 등 공용 자전거를 빌려준다는 지자체도 나날이 늘고 있습니다.
문 닫은 기차역을 활용한 전남 곡성역 기차마을 부근의 섬진강 풍경과 섬 네 개를 오가며 바닷바람 실컷 맞을 수 있는 군산 선유도도 근사합니다. 자전거가 없어도 걱정하실 필요 없도록, 이 신나고 흥미롭고 트렌디한 여행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자전거 빌려 주는 여행지'를 모았습니다.
▶ 관련기사 ◀
☞"칠십 평생 소리만 혔지"… 육자배기 ''달인'' 마을
☞6천년 태고의 신비 간직한 ''산중(山中) 스펀지'' - 울주 무제치늪
☞야생이 숨쉬는 ''생명의 땅'' - 태안 두웅습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