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손희동기자] 19일 코스피가 아시아 증시와 함께 침몰하고 있다.
간밤 뉴욕의 금융불안 재발이 아시아 모든 증시에 충격으로 작용하고 있다. 신용위기 회복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시장 참여자들을 낙담케 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국제유가가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시장은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다. 신용위기 앞에서는 별다른 위안거리가 되지 못하는 양상.
코스피는 물론이고, 일본과 중국,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전 증시가 하락세다. 일본 닛케이 지수가 3% 가까이 빠지고 있고, 홍콩과 대만은 1%대의 하락세다. 조금 전 출발한 중국도 상하이와 선전 모두 1%씩 빠지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4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3.77포인트(2.16%) 내린 1533.77. 중국 증시 개장전까지 우하향 곡선을 그리던 코스피는 일단 중국 증시 개장을 지켜본 뒤에는 낙폭을 좁히려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 기관 등 큰 손들이 매도의지를 굽히지 않으면서 상황을 돌리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외국인은 1200억원, 기관은 450억원의 순매도다. 청산을 미뤄뒀던 프로그램 차익매물들도 일부 출회되면서 하락세에 일조하고 있다.
일부 업종에 국한될 것 없이 대형주 위주로 매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러다 보니 덩치가 큰 철강금속과 전기전자, 운수장비 업종들이 주요 매도 타깃이 되고 있다.
대형주 하락률은 2.2%에 달하는 반면, 중형주와 소형주 하락률은 1.9%와 1.4%에 그치고 있다. 지수 하락에 증권주가 가장 많이 빠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현대증권(003450)과 교보증권, 한화증권, 미래에셋증권(037620) 등이 부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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