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 휴가비는 평균 30만4000원대로 집계됐으나 30만원대 비중이 확 줄고 20만원대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여름 휴가 비용을 50만원 이상 지급하는 기업들 비중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100인 252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06 하계휴가 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업 중 69.8%가 올해 하계휴가를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조사 결과인 73.9%에 비해 4.1%포인트 낮아진 것. 경총은 주 5일제 도입으로 인해 기업들이 하계 휴가를 축소, 폐지하고 이를 연차로 대체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평균 하계 휴가 일수도 4.0일로 지난해 4.1일에 비해 0.1일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기업들의 평균 휴가비(정액 기준)는 30만4000원으로 지난해 31만4000원보다 1만원(3.1%p) 줄어든 수준이다.
◇정액기준 하계 휴가비 분포
하지만 휴가비 규모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양극화 현상`이 뚜렸했다.
휴가비를 50만원 이상 지급하는 기업도 17.0%로 지난해 10.0%보다 7.0%포인트 증가했다.(표 참조)
경총은 "최근 환율, 유가 등 대외여건 악화됨에 따라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의 지불능력이 악화되면서 하계 휴가비를 지급하는 중소기업들의 숫자가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