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株, E3·어닝시즌 이후 투자전략은

류의성 기자I 2006.05.16 10:01:40

모멘텀 공백.."돌다리 두드리고 가라"
MMORPG 보다 캐주얼게임, 게임보다 인터넷포털 유망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16일 주식시장에서 게임주들이 최근의 부진을 다소 만회하고 있다.

하루전인 15일 웹젠(069080)은 9.6% 급락했고, 엔씨소프트와 YNK코리아 한빛소프트는 5% 이상 하락했다.

16일 오전 9시47분 현재 엔씨소프트는 3.9%, 웹젠은 1.9% 각각 상승중이며, YNK코리아는 4% CJ인터넷은 2.5% 각각 하락하고 있다. 

1분기 실적 발표와 세계 최대 게임쇼 E3가 끝나 당분간 모멘텀을 찾아보기 어려운 시점에서 게임주에 대한 투자전략은 무엇일까.

증권 전문가들은 게임주에 대해 보수적인 접근을 권하고 있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위주의 게임업체보다는 캐주얼게임로 접근하라는 것. 게임주보다는 안정적인 수익성을 보유한 인터넷포털쪽으로 관심을 돌리라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또 게임 성공 여부에 대해 섣불리 판단하지말고 트래픽이나 동시접속자 수 등 구체적인 수치를 확인한 후 접근해도 늦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한달도 채 남지 않는 독일 월드컵 개최도 게임업체로서는 지켜봐야할 변수다.

다음은 전문가들이 투자조언이다.

◇ 박재석 삼성증권 팀장

게임주 전반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하나의 게임에 의존하는 업체보다는 다양한 라인업을 확보한 게임주에 관심을 갖는 것이 낫다고 본다. 돌다리도 두드리고 간다는 마음으로 유명한 게임 개발자가 만든 게임이라고 무조건 게임 성공 여부를 예단하지 말고 구체적인 수치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RPG게임업체보다는 게임포털업체가, 게임포털업체보다는 인터넷포털업체에 관심을 갖는 것이 낫다고 본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위원

3월과 4월 게임주 상승에 대한 차익실현과 코스닥시장에 연동된 주가 하락이 불안해 보인다. 게임주는 1분기 실적 부진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대부분의 게임주는 1분기 적자전환이나 적자지속, 이익감소라는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고, 일부업체는 실적 개선 동력이 될 신규 게임이 연기돼 올해 전체 실적에 대한 우려감도 높아졌다. 따라서 신규게임 서비스가 실시된 이후 시장 평가가 가시화되는 시점까지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본다. 인터넷은 1분기 어닝시즌이 마감됨에 따라 단기 모멘텀 공백에 진입했음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강록희 대신증권 책임연구원

게임업체보다는 인터넷포털이 낫다. NHN 주가가 가격부담으로 조정을 받고 있다. 게임업체중에서는 MMORPG보다는 일인칭슈팅(FPS)게임 위주의 캐주얼게임업체 투자가 낫다고 본다. 캐주얼게임은 신규 게임이용자가 증가하고 있고, CJ인터넷은 FPS게임 서든어택이 최근 동시접속자 수가 10만을 넘었고 오는 6월 유료화 예정이어서 성공 가능성이 높다. MMORPG는 게임개발기간이 길고 제작비 100억인데다가 유료화 전환까지 상당한 기간이 걸린다. 웹젠의 SUN 오픈베타테스트가 지연된 것도 부담스럽다.

◇임진욱 NH증권 연구위원

게임주는 E3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다. E3 폐막으로 단기 모멘텀 부재 상태다. E3 참관비용으로 일부 게임업체들은 2분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웹젠의 SUN 공개시범서비스가 연기되면서, MMORPG 성공 가능성에 대한 우려감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게임주에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최훈 유화증권 선임연구원

대형MORPG게임업체의 경우 신작 게임 진행상황에 따라 주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우선 공개 게임 실적이 검증된 업체의 경우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는 전략을 추천한다. 대형 MMORPG업체보다는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가 확보된 업체와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낮은 게임포털업체에 관심을 두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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