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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인협회는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9~34세 구직 청년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구직 청년 취업 준비 비용 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달 10~18일 모바일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구직 청년의 최근 3개월간 월평균 취업 준비 비용은 58만원으로 집계됐다. 자격시험 응시료와 교육비, 교재비, 교통비, 스터디카페 이용료 등을 포함한 금액이다. 주거비는 제외됐다.
지출 비중이 가장 큰 항목으로는 자격증·어학시험 응시료(30.7%)가 꼽혔다. 교육비(22.6%), 교재·학습자료 구입비(16.1%), 교통비(12.4%), 카페·스터디카페 등 공간 이용료(7.3%)가 뒤를 이었다.
취업 준비 기간이 길어질수록 지출도 대체로 늘었다. 준비 기간이 6개월 미만인 청년은 월평균 56만원을 썼지만 1년 6개월 이상~2년 미만은 67만원, 3년 이상은 80만원을 지출했다.
희망 기업 유형별로는 대기업 취업 희망자의 지출이 월평균 7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중견기업은 63만원, 중소기업은 59만원이었다. 전공별로는 교육·의약·보건계열이 74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예체능계열 69만원, 자연·공학계열 55만원, 인문·사회계열 52만원 순이었다.
취업 준비 비용이 ‘부담된다’는 응답은 69.3%에 달했다. 이 가운데 19.7%는 ‘매우 부담된다’고 답했다. 반면 부담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7.3%에 그쳤다.
경제적 부담은 가족에 대한 의존으로도 이어졌다. 취업 준비 비용을 마련하는 주요 방법으로 부모·가족의 지원을 꼽은 응답이 32.8%로 가장 많았다. 아르바이트 등 근로소득(29.5%), 본인 저축(27.3%), 정부·지자체 지원금(7.9%) 순이었다.
부모와 함께 거주한다는 구직 청년은 70.8%였다. 국무조정실의 ‘2024년 청년의 삶 실태조사’에서 집계된 전체 청년의 부모 동거 비율(54.4%)보다 16.4%p 높았다.
청년들이 가장 필요하다고 꼽은 정책은 자격시험·어학시험 응시료 지원(25.9%)이었다. 월세 등 주거비 지원(16.7%), 취업 준비 전반에 사용할 수 있는 이용권 지급(16.1%), 교통비 지원(11.4%) 등이 뒤를 이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본부장은 “청년들의 취업난이 지속되는 가운데 상당수 구직 청년들이 취업 준비 과정에서 비용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특히 저소득층 청년들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어학·자격증 시험 응시료와 교육 수강료 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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