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업계에 따르면 태림페이퍼, 동원페이퍼 등을 보유한 태림포장그룹은 이르면 4월, 늦어도 5월께 전주페이퍼와 전주원파워 인수를 마무리한다. 전주페이퍼는 국내에서 신문용지 공급 1위 기업이고 전주원파워는 재생 순환 에너지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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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림포장(011280)의 매출액은 지난 2022년 사상 최대인 7840억원을 기록했고 2023년에도 7196억원을 올리면서 7000억원대의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 중이다. 태림포장 등에 골판지 원지를 납품하는 태림페이퍼의 매출은 지난 2022년 9684억원이었다.
여기에 전주페이퍼의 지난 2022년 매출 6656억원을 합하면 2조원을 훌쩍 넘어서게 된다. 동원페이퍼의 2022년 매출액이 1246억원임을 고려하면 단숨에 제지업계 1위까지도 넘볼 수 있다.
다만 올해도 이같은 실적이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모그룹인 글로벌세아그룹의 자산 총액이 6조원을 상회하면서 대기업공시집단에 신규 지정되면서다. 태림페이퍼와 동원페이퍼의 내부거래 매출 비중은 각각 74.8%, 63.3%에 달한다.
태림포장그룹이 택배 산업의 호황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온 반면 한솔과 무림은 부침을 반족하고 있다. 지난 2022년 강달러 영향으로 매출 2조4580억원이라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한솔제지는 지난해 매출 2조1941억원으로 전년 대비 10.7% 줄어들었다.
무림 역시 무림페이퍼(1조3219억원)와 무림P&P(009580)(7689억원), 무림SP(001810)(1621억원) 모두 매출이 하락했고 영업이익도 줄거나 영업손실로 전환됐다. 한솔과 무림 모두 지난해 12월 단행한 용지 판가 인상 효과가 올해부터 나타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제지업계 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제품 경쟁도 관건이다. 한솔제지는 종이 용기 ‘테라바스’와 종이 포장재 ‘프로테고’를 전면에 내세웠고 무림도 친환경 종이 브랜드 ‘네오포레’를 통해 ‘재활용성’을 앞세우고 있다. 태림포장은 보냉박스 ‘테코박스’를 개발하며 신시장 개척에 서두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