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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 CEO는 12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매체 CNBC에 출연해 “미국 경제가 놀라울 정도로 탄력적이다.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부드럽게 (경기가) 연착륙하며 상황을 헤쳐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완전고용에 가까운 고용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3.5%의 (낮은) 실업률을 유지하는 상황에선 경기침체가 발생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솔로몬 CEO는 기업공개(IPO) 등 자본시장 환경에 관해서도 “새싹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며 “2024년에 접어들면 자본시장 활동이 회복될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회복을 전망하는 이유로는 “사람들은 결국 자본이 필요하다. 자본시장 활동을 뒤로 미룰 수 있지만, 무기한 연기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솔로몬 CEO는 다만 “저성장·고물가 상황에서 금융기관이나 사업을 경영한다면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 경제) 성장률이 0~1%대거나 물가 상승률이 3.5~4%에 달한다면 (실제로는) 아니더라도 경기침체처럼 느낄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미국은) 여전히 경직적인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어 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그렇게 되면 경제 환경은 조금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골드만삭스의 경영과 관련한 우려 사안으로는 상업용 부동산 대출이 꼽혔다. 그는 “부동산 시장, 특히 상업용 부동산이 압박을 받고 있다는 데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3분기 기업 간(도매) 대출에서 일부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원격근무의 확산, 금리 고공행진 등으로 미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선 수요가 줄고 기존 보유자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상업용 부동산과 관련해 올해 1분기 4억달러(약 5100억원)에 가까운 손실을 봤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임대료를 낮춘다며 트위터 본사 임대료를 내지 않고 있는 것도 손실을 키운 요인 중 하나로 알려졌다. 솔로몬 CEO는 “(상업용 부동산 대출 손실이)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면서도 “3~4분기 투자는 줄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