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피터 틸 클래리엄 캐피털 사장, 리드 호프먼 링크트인 회장, 샘 올트먼 와이컴비네이터 사장(현 오픈AI CEO) 등이 인류에게 도움이 될 ‘디지털 지능’ 개발을 목표로 2015년 설립한 비영리 회사다.
이번 투자 핵심은 오픈AI가 지난해 말 공개한 챗봇 소프트웨어 챗GPT다. 챗GPT는 AI 언어 모델인 GPT-3.5를 사용해 이용자 질문에 맞는 답을 내놓는다. 단순한 지식 검색은 물론 문학 작품까지 창작할 수 있다. 출시 일주일만에 사용자가 100만명을 넘었다.
MS는 챗GPT를 AI·클라우드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에 운영하던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Azure)에 챗GPT를 적용한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첨단 AI 연구를 책임지고 발전시켜 나가자는 뜻에서 오픈AI와 파트너십을 맺었다”며 “우리 협력의 다음 단계에선 모든 산업의 개발자와 조직이 애저를 통해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고 구동하기 위한 최고의 AI 인프라와 모델, 툴체인(소프트웨어 개발에 필요한 도구 모음)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썼다.
외신은 MS 지원을 통해 챗GPT가 검색 시장에서 구글의 경쟁자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한다. 수많은 검색 결과 중 필요한 정보를 이용자가 최종 선택해야 하는 일반적인 검색 엔진과 달리 챗GPT 등 챗봇은 확률적으로 가장 적확한 답 한 가지를 이용자에게 바로 제시한다. 뉴욕타임스(NYT)는 “챗GPT와 같은 기술은 단기적으로 MS가 빠르게 AI 기술 발전에 대응하는 구글이나 메타 같은 기업과 경쟁하고, 사업을 확장하며 수익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구글도 이런 변화에 대응 체계를 정비하고 있다. NYT에 따르면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CEO는 최근 구글의 AI 전략을 재정비하기 위한 비상회의를 잇달아 열고 있다. 구글은 특히 챗봇 서비스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