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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관계자는 16일 “현재 국정과제 추진상황을 점검하는 회의를 검토중”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안건이나 콘셉트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우 취임 2개월여 만인 2017년 7월 19일 청와대에서 국정과제 보고대회를 열고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3일 인수위 활동을 마무리하면서 당시 안철수 인수위원장을 통해 110대 국정과제를 공개한 바 있다. 이어 정부 출범 후 ‘지방시대’ 과제 10개를 추가해 120대 과제로 보강, 확정했다.
다만 지난 7~8월 첫 부처별 업무보고를 윤 대통령과 장관들이 사실상 일대일로 독대하는 형식으로 간소하게 진행한 만큼 국정과제를 국민들에게 충분히 알리지 못한 측면도 있다는 게 대통령실 안팎의 인식이다.
따라서 이번 보고대회는 기존 국정과제를 거듭 자세히 소개하고, 지난 6개월여간의 성과를 부각하는 데 중점을 둘 가능성이 커 보인다.
여기에는 3대(연금·노동·교육) 개혁과제도 포함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전날 “오는 12월에 대통령실 주재로 3대 개혁 토론회도 예정 중인 것으로 안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여소야대’의 국면에서 국정과제 이행에 현실적인 어려움을 겪은 점을 진솔하게 밝히고, 향후 국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더 분발하겠다는 뜻도 전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법안 77건 가운데 본회의를 통과한 법안은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와 별도로 연말 수출전략회의도 주재할 예정이다. 연간 무역수지가 14년 만에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각 부처가 기업 경제활동을 활성화하고 수출을 촉진하는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비상경제민생회의,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에 이어 또 다른 경제 분야 회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