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위원장은 우선 전날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한데 이어 간밤 미국 증시도 상승하다가 하락하는 등 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는 양상이라고 지적했다.
27일 S&P500은 전일 대비 0.54% 하락했다. 나스닥과 다우 역시 각각 1.40%, 0.02% 밀렸다. 코스피는 27일 전일보다 94.75포인트(3.50%) 급락한 2614.49에 거래를 마쳤다.
고 위원장은 “경각심을 가지고 시장 동향과 리스크 요인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지속해 달라”며 “다만, 코스피가 최근 5거래일 동안 총 250포인트 가까이 하락하는 등 여타 주요국 대비 낙폭이 과도한 측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실제 최근 5거래일 주요 증시 하락률을 보면 코스피(△8.7%), S&P500(△3.5%), 일본(△5.8%) 대만(△3.0%) 독일(△2.4%)으로 국내 증시 하락폭이 가장 크다.
그는 이에 “주요국 대비 높은 경제성장률과 1월에도 이어지고 있는 수출호조, 기업이익 등 우리경제의 기초여건이 양호한 만큼 과도한 불안심리를 갖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대비 4.0% 성장했다. 올해 20일까지 수출실적은 344억달러로 전년동기비 22% 증가한 상태다. 지난해 산업활동동향 전산업생산지수도 11년만에 최대폭(4.8%) 증가했다.
고 위원장은 또 현재 미국 통화정책 기조의 빠른 전환,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 오미크론 변이 확산, 글로벌 공급망 교란 문제 등 금융시장에 영향을 주는 대외발 변수가 많다며 우리 금융시장의 변동성 완화를 위해 만전을 기해달라고 간부들에게 당부했다.
이를 위해 우리 증시가 휴장하는 설 연휴에도 해외시장 동향 및 주요 이슈 추이 등을 긴장감을 가지고 모니터링해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