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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지역 상황도 비슷하다. 전국 아파트 매매 수급 지수 역시 96.1로 4주 연속 100을 밑돌고 있다. 수도권(94.5)과 비수도권(97.6) 모두 수요 부족 상태다. 세종(78.5)에서 수요 부족이 가장 심했고 대구(86.4)와 전남(93.0), 서울이 그 뒤를 이었다. 매매 수급 지수가 가장 높은 곳은 충남과 강원(각 102.6)이었다.
최근 부동산 시장에선 매물이 소화되지 못하고 적체되고 있다. 그간 가격 상승 피로감이 쌓인 데다 내년 대출 규제 강화, 세제 개편 논의 등을 두고 ‘눈치 보기’ 장세에 들어갔다가는 게 전문가들 설명이다.
매수세가 가라앉으면서 집값이 떨어지는 지역도 속속 나오고 있다. 지난주 16곳이던 아파트값 하락 지역은 이번 주 30곳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서울에선 지난주 은평구가 하락세로 전환한 데 이어 이번 주에도 강북구와 도봉구에서 집값 하락이 시작됐다. 경기에서도 시흥시(-0.04%)와 성남 수정구(-0.02%), 광명시(-0.01%) 등에서 아파트값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 시장에서도 수요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주 전국 아파트 전국 수급 지수는 98.7로 조사됐다. 서울은 95.7,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96.7이다. 다만 비수도권 전세 시장은 아직 초과 수요 상태(100.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