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념’은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4월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열성 지지자들의 ‘문자 폭탄’에 대해 “경쟁을 흥미롭게 만들어주는 양념 같은 것”이라고 표현한 데서 비롯됐다.
이 대표는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진행자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술 지적은 민주당에서 먼저 나온 건데, 지금 민주당이 음주 폭탄을 맞는 상황이 됐다”고 하자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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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제가 어제 페이스북에 가끔 가다가 코미디 영화 보면 방패에다 총 쏴서 본인이 유탄을 맞는 경우가 있다”며 “저는 방패만 들었을 뿐인데 상대가 유탄에 맞았다. 그래서 민주당이 장난 아닌 것 같은데 음주운전 파동 잘 정리됐으면 좋겠다. 보니까 음주운전 150만 원이면 그건 한 번 걸린 게 아니란 주장까지 나왔더라”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가 그 정도까지 예상하고 방패를 들었겠는가?”라며 “박 전 대변인에 미안하다”고 전했다.
원팀 협약 후 소강상태에 접어드나 싶었던 민주당 경선이 이 지사의 음주운전 전과 논란으로 새 국면을 맞았다.
이 지사 캠프의 박 전 대변인이 페이스북에 이 지사 음주운전을 두둔하는 듯한 글을 올린 사실이 알려진 게 화근이었다. 이 여파로 박 전 대변인은 캠프에서 물러났지만, 이 지사의 경쟁주자인 김두관 의원이 “이번 기회에 100만 원 이하 모든 범죄기록을 공개하고 논란을 털고 가자”고 주장했다.
이에 또 다른 경선 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가 찬성 의사를 밝히면서 힘을 보탰다. 이와 관련해 당내 검증단 설치 요구도 거세졌다.
이 지사는 음주운전 전과에 대해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이면서도 “동료에 대한 최소한의 애정에 관한 문제”라며 불편한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한편, 이 대표는 연일 불거진 윤 전 총장의 부정식품, 페미니즘 관련 발언 논란에 대해 “불량식품의 다른 말은 들어봤어도 부정식품은 뭐냐 때문에 저희도 의도를 파악하기 어렵긴 하다”면서도 “윤 전 총장 측에서 국민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적응해 가야 할 방향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