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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주 짧은 시간에 급소를 물어서 사람을 사망케 하는 사고가 났다”며 “보통 개들은 일반적으로 이런 상황에 사람을 보면 피하거나 반사적으로 사람이 무서워서 공격성향을 보이는데 이 개는 사람을 사냥 목적으로 공격하듯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행동교정하는 과정에서도 비슷한 인사사고가 날 수 있다”며 “단순히 개를 가둬서만 행동교정을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산책도 하고 계속 접촉하면서 사회성을 키워나가야 하는데 그런 과정에 또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어 충분히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평소 온순하다가 사람이 먹을 것을 들고 지나가면 공격성을 보인다는 남양주시 관계자 증언에 대해서 한 교수는 “자기 먹이에 대한 서열, 그런 개념이 있어서 먹이에 대해서 유독 집착하는 경우가 있다”며 “특히 이 개는 유기돼서 들개처럼 컸기에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락사 반대 의견에 대해선 “저도 생명을 중시하는 입장에서 충분히 공감된다”며 “다만 이 개는 제 경험상 행동교정이 되더라도 반복적으로 이런 행동을 할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안락사를 시키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교수는 “굉장히 사랑을 많이 주고 사회성을 키운다면 좋아지긴 하겠지만, 정신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친구들도 많다”며 “밖에 버려지면서 트라우마도 많이 생겼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유기견들이 공격성을 보이는 것보다 사람을 보면 무서워서 피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픈된 공간에서 사람한테 공격적으로 접근해서 공격했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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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당시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 TV 영상에는 개가 길을 걷던 A씨의 뒤로 빠르게 달려가 습격하는 모습이 담겼다. A씨가 깜짝 놀라 뒤돌아보는 순간 개는 목을 물었고, A씨가 움직이지 않을 때까지 꽉 문 입을 열지 않았다. A씨가 움직이지 않자 개는 인근 야산으로 달아났다가 119대원들에 의해 포획됐다.
개가 달아난 뒤 A씨는 공장건물 쪽으로 20m가량을 기어서 이동한 뒤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행인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
A씨의 사인은 ‘과다출혈 쇼크사’라는 1차 구두 소견이 나왔다.
이 개는 몸길이 150㎝, 무게 30㎏ 정도의 대형견으로 사모예드와 풍산개의 잡종이라는 전문가 소견이 나온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