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넷플릭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66억 4000만달러, 영업이익은 9억 50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1.5%, 107.8% 급증한 규모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4분기 유료 순증 가입자수는 850만명으로 넷플릭스 가이던스였던 600만명을 상회했으며, 직전분기 순증 가입자수인 202만명 대비해서도 증가폭이 확대됐다. 넷플릭스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16.85% 급등하며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4분기에 공개한 ‘퀸스갬빗’, ‘에밀리, 파리에 가다’ 등의 신규 오리지널 콘텐츠는 흥행에 성공했고 ‘더 크라운’과 같은 인기 프로그램의 신규 시즌 출시는 디즈니플러스와 HBO맥스와의 경쟁 속에서도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며 “2020년 기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TV쇼 톱10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가 9개를 차지, 영화부분에서는 2개가 차지하며 오리지널 콘텐츠의 파워를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넷플릭스는 성장에 대한 확신이 있다. 김 연구원은 “넷플릭스는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신규 가입자 확보를 위해 제공하던 한달 무료 체험 서비스를 종료했고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가격을 인상했다”며 “OTT 경쟁자들이 계속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환경에서 넷플릭스가 혜택을 축소하고 가격을 인상한 것은 성장에 대한 확신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되며 가입자수와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의 동반 상승으로 올해부터는 현금흐름이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는 한국 제작사에도 호재다. 김 연구원은 “개선된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를 지속할 것인데 특히 유료 순증 가입자수 성장을 이끄는 주요 지역인 아시아 지역의 콘텐츠 투자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며 “‘스위트홈’의 경우 아시아 내 1위, 미국에서도 8위를 차지하며 한국 드라마 최초로 미국 내 상위권 순위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한국 드라마 제작사들과의 파트너십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