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오전 경찰정과 춘천시청 행정선(환경감시선), 민간 고무보트 등 선박 3척은 댐의 수문을 활짝 열어, 초당 1만t의 물을 방류 중인 상황에서 인공 수초섬 고박 작업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했다.
이에 실종자 가족들은 누가 무리한 출동을 지시했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사고 현장을 찾은 정세균 국무총리도 “그땐 떠내려가게 둬야지 판단을 잘못한 것 아니냐. 너무 기가 막힌다”며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 뭐라고 이야기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논란에 춘천시는 “수초섬 고정 작업을 지시한 적이 없고 인공 수초섬을 그냥 떠내려가게 두라고 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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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초섬을 잡아두려고 출동했다가 뒤집힌 배들은 모두 승선 인원이 10명이 채 안 되는 작은 크기였다. 사고 선박 3척에는 8명이 타고 있었으며, 1명은 의암댐 수문으로 휩쓸리기 전에 극적으로 탈출해 구조됐다. 나머지 7명 중 1명은 사고 지점에서 13㎞ 떨어진 곳에서 무사히 구조됐으나 1명은 숨진 채 발견되고 나머지 5명은 실종된 상태다.
소방당국은 전날 밤 9시까지 의암댐에서부터 청평댐 사이 구간을 수색했지만, 남은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이날 날이 밝으면서 전날보다 범위를 넓혀 가평 자라섬에서 팔당댐까지 수색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전날보다 400여 명 많은 소방·경찰·장병·공무원 등 인력 1386명을 투입했고 헬기와 드론은 각각 10여 대씩, 보트는 27대가 나서 구조 수색을 재개했다.
한편,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과 과실 여부를 따지기 위해 춘천시 관계자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