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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잠실 체조경기장에서 실시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는 축제와 같은 열기가 느껴졌다. 대의원 등 당 관계자와 대의원·시민 1만 2000명이 운집한 가운데 성대하게 치러졌다. 대의원들은 30도에 육박하는 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지지 후보를 응원했다.
경남 통영에서 현장을 찾았다는 한 대의원은 ‘대의원증’을 자랑스럽게 보여주며 “이걸 달기위해 1년 넘게 당 행사를 쫓아다녔다”며 “2년 만에 찾아온 민주당의 축제가 아니냐. 연설을 직접 들어보니 확실히 마음가짐이 달라진다”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현장에 모인 지지자들은 저마다 준비한 응원도구를 통해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후보자 이름을 새긴 플랜카드와 어깨띠·응원봉 등을 활용했다. 이해찬 후보의 선거운동원들도 ‘사랑해찬’이라고 적힌 빨간색 하트 피켓을, 김진표 후보의 선거운동원들은 ‘내표·진표’라고 쓰인 응원봉을 세차게 흔들었다. 송영길 후보 선거운동원들은 ‘젊은 당 대표’를 계속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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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시민들도 눈에 자주 띄었다. 투표권은 없지만 지지하는 후보를 응원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참석했다.
이해찬 후보를 돕고자 나왔다는 한 지지자는 “후보님께 힘을 드리고싶어 나왔다”며 “팬클럽 내에서 친한 사람들끼리 모여 옷을 함께 맞췄다”고 들뜬 목소리로 전했다.
장 내에서도 응원전이 이어졌다. 지지자들은 응원도구를 들고 후보자 이름과 기호를 끊임없이 외쳤다. 상대 후보에 대한 연호가 나오면 목소리가 더욱 커지는 등 기싸움도 느껴졌다. 일부 지지자들은 “이재명을 제명하라”고 연호하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1명, 최고위원 5명을 뽑는다. 오후 1시부터 시작해 최종 당선자 윤곽은 오후 7시 쯤 나올 예정이다. 대의원 현장 투표 45%, 권리당원 ARS 투표 40%, 국민 여론조사 10%, 일반당원 여론조사 5%를 합산해 당대표 및 최고위원 당선자를 확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