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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는 지난달 19일부터 오는 4일까지 총 17일간 해외 3개국 관광공무원이 참가하는 ‘2018 국가별 맞춤형 실무급 초청 연수’가 진행 중이다. 이번 연수는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아시아, 중동, 남미 등 13개국 관광부처 관계자가 참가한 ‘2017 고위급 관광개발 정책 포럼’ 기간 중 열린 ‘관광 ODA 사업 발표 경진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파라과이, 몽골, 스리랑카 3개국의 관광부처 실무자 10명을 대상으로 벌였다. ODA 공적개발원조 사업을 말한다.
우리나라와 ODA 수원국(受援國)의 관광산업 동반 성장에 이바지하고 한국관광의 성공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열린 이 행사는 관광 조사, 통계 및 스마트관광, 생태관광 등 참가국별 수요에 맞춘 3주간의 교육과정으로 구성했다. 1주 차는 빅데이터 및 관광부문 조사·통계 전문가 과정, 2주 차에는 생태관광 등 한국관광 우수사례 관련 주제 강의, 3주 차는 현장답사로 교육과정을 구성했다.
이번 연수에서는 홍콩 폴리텍 대학교, 스위스 로잔 스쿨 등 소속 국·내외 유명 교수들은 물론, 한국관광공사 등 다양한 유관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강의를 진행했다. 특히 연수생들은 여수, 순천, 구례, 제천을 방문해 여수 글로컬 관광상품, 순천만 습지와 국가정원, 구례 관광두레, 청풍호 수상레저 관련 관광지를 직접 둘러보며 우리나라의 관광 상품 개발 과정과 관광지 운영 현황 등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았다.
파라과이 연수생 아나 벨렌 에스피노자 세르비안은 “파라과이도 지역주민 참여·주도형 관광산업 발전에 관심이 많은데, 이번 연수를 통해 한국의 관련 분야 성공 노하우를 벤치마킹하고 한국문화도 체험할 수 있어서 기억에 오래 남을 뜻깊은 시간이었으며, 앞으로도 관광산업 분야에서 한국과의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한국은 2010년 OECD 개발원조위원회 가입을 계기로 경제원조를 받던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성장하였으며, 수혜국에 대한 지원 규모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면서 “2016년도 한국의 ODA 순지출액은 약 2.9조 원이며 이중 관광분야 순지출액은 약 14.7억 원에 불과하지만, 관광산업은 개발도상국의 주요 경제성장 동력(세계관광기구/UNWTO, 2013)이자 49개 최빈국 중 29개국이 관광을 국가발전의 주요 산업으로 선택(국제노동기구/ILO, 2010)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어 관광ODA의 점진적 확대가 필요한 실정이다.”고 말했다.
문체부와 공사는 관광ODA에 대한 국내외 인식을 높이고, 한국과 수혜국과의 관광분야 상호 협력 활성화를 위해 금년도 6월 13개국 고위급 관광공무원 초청 ‘2018 고위급 관광개발 정책 포럼’을 개최하는 등 관광ODA 사업을 지속해서 확대 추진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