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정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 최측근인 고영태씨가 사흘간의 조사를 마치고 오늘 정오경 귀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29일 “지난 27일 밤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고영태씨가 사흘간의 조사를 마치고 오늘 정오경 귀가를 했다”며 “필요시 다시 부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고씨를 상대로 최순실씨의 국정개입 의혹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다. 특히 청와대 문건이 담겨 있는 태블릿PC의 사용자로 지목된 고 씨에 대해 태블릿PC 구입경로, 사용자 등에 관해 집중 추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씨는 최 씨의 개인회사 더블루K의 독일과 한국법인에서 각각 대표이사와 이사를 맡았다. 더블루K는 최 씨의 개인회사 비덱과 함께 K스포츠재단의 기금을 사유화하는 통로로 이용된 회사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29일 오후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이성한 미르재단 전 사무총장은 현재 병원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이성한씨가 조사를 받다가 몸이 안 좋아져 수사관들이 병원으로 옮겼다”며 “몸 컨디션이 좋아지는대로 다시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전 사무총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최 씨가 대통령 보고자료를 청와대로부터 건네받아 국정을 논의하는 모임을 운영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또 이날 오전 안 수석비서관과 정 비서관, 김한수 청와대 행정관, 조인근 전 연설기록비서관,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윤전추 행정관, 이영선 전 행정관 등 7명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관련 서류를 확보했다. 안 수석 및 정 비서관 청와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현재까지 청와대 측과 협의 하에 집행을 실시했다. 또 김종 문체부 2차관에 대한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