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본격적인 여름철이 되면서 가족이나 연인단위의 야외활동이 잦아지고 있다. 그러나 1년 중 자외선이 가장 강한 여름, 자외선을 피부에 직접 쏘이면 피부색이 어두워지고, 기미나 주근깨 등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여름철 피부건강을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일반적으로 가장 쉬운 자외선 차단법은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모자와 양산 등을 활용하여 피부의 노출을 최대한 줄여주는 것이다. 자외선차단제는 자신의 생활패턴과 사용목적에 맞는 제형을 선택해야 효과적이다. 크림·스틱·젤 타입은 외출 전, 로션 타입은 실내, 스프레이·파우더 타입은 수정용으로 사용한다.
크림타입은 흡수력과 사용감, 차단 지속력이 좋고 차단지수의 폭이 넓으며 물에 강하고 자외선차단 효과가 뛰어나다. 반면 로션타입은 사용감은 산뜻하나 차단지수가 높지 않고 내수성이 떨어진다.
또 젤 타입은 바르기 쉽고 물에 강해 지속성이 좋지만 끈적거리는 단점이 있다. 스틱 타입은 잘 펴지지 않아 전신에 사용하는 건 무리. 하지만 자외선차단 효과가 좋아 코나 뺨 등 태양 광선에 그을리기 쉬운 부분이나 점, 잡티가 잘 생기는 부분을 중심으로 바르면 좋다.
이 밖에도 스프레이 타입은 사용이 편리하지만 뿌리면서 많은 양이 날아가거나 휘발되어 버린다. 따라서 SPF 지수보다 한두 단계 낮은 차단 효과만 볼 수 있다. 또 파우더 타입은 번들거림을 잡아 줘 스프레이 타입과 함께 덧바르기 좋다.
자외선차단제 앞에 표시되어 있는 SPF는 자외선B 차단지수, PA는 자외선A 차단지수를 나타낸다. 자외선 차단지수(SPF) ‘15 이상’, PA는 ‘+’이면 일상생활에서는 충분하며, 무조건 지수가 높은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할 필요는 없다.
야외활동 시에는 SPF 30 이상(피부에 닿는 자외선 수치를 30분의 1 이상으로 감소), PA++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며, 야외 활동 중 땀과 물 등에 희석될 수 있어 외부 활동 정도에 따라 덧발라 주는 것이 요구된다.
자외선 차단제 사용 시 중요한 점은 바르는 방법이다. 외출 30분 전에 바르고 얼굴 면적 1제곱센티미터당 2mg의 선크림을 2시간 간격으로 덧발라주고, 자외선은 그늘 아래나 심지어 창문을 통해서도 투과되기 때문에 해가 지기 전까진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발라야 한다.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 여름 휴가철 일광욕을 즐기다 피부에 화상을 입어 돌아오는 이들이 많다”면서 “영국 프랑스 등 유럽인들은 일조량이 모자라 일광욕을 즐기는 것이 생활화돼 있지만 일조량이 많은 한국에서는 햇빛을 많이 쬐면 오히려 피부가 빨리 노화되고 기미, 주근깨, 잡티 등 색소질환에 피부암까지 유발할 수 있어 적당히 즐기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이미 장시간 햇볕에 노출돼 피부가 화끈거리고 아프며 붉게 달아오르는 일광화상을 입었다면 가능한 한 빨리 찬 우유나 냉수로 20분간 하루 서너 번 씩 찜질해 피부를 진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오이 마사지를 하거나 하루 3~6번 콜드크림과 같은 피부연화제를 발라주는 것도 피부의 붉은 기운을 줄여주는데 도움이 된다.
이미 자리 잡은 잡티는 더 넓게 번지기 전에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현재 피부과에서는 레블라이트토닝, 이토닝, 엑셀V, 큐스위치엔디야그레이저, 아이콘MaxG, 트리플물광젯 등 다양한 방법으로 색소질환을 치료한다.
임이석 원장은 “사람의 피부는 자연스러운 노화는 30%이고 자외선에 노출돼서 생기는 노화가 70%나 된다. 따라서 자외선이 강한 6∼8월에는 자외선 차단을 위한 세심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미 기미, 주근깨와 같은 피부 색소침착이 생긴 상태라면 임상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와 상담해 피부 상태를 정확히 파악한 다음 가장 적합한 방법으로 꾸준히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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