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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도 빅 데이터 활용..가장 피곤한 시간은?

천승현 기자I 2014.02.03 10:07:35

CJ제일제당, 2시16분 푸딩 증정 이벤트 진행
온라인 정보 활용 맞춤형 마케팅 구사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일주일 중 가장 피곤한 시간대는 언제일까? 남편은 어떤 요리를 주로 할까? 식품업계에서 온라인상의 다양한 정보를 분석해 소비자 특성별 맞춤형 수요를 찾아내는 빅 데이터 활용 마케팅 전략이 시도되고 있다.

CJ제일제당(097950)은 ‘피곤한 월요일 2시 16분, 푸딩하자!’ 메시지를 페이스북 댓글로 남기면 추첨을 통해 제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온러인상의 정보를 분석한 결과 월요일 오후 2시경이 일주일 중 가장 피곤하다는 점을 간파하고 이 시간대를 공략, 스윗푸딩 제품 구매를 유도하겠다는 빅데이터 활용 마케팅 전략이다.

CJ제일제당이 개인정보 취득 없이 수집가능한 블로그, 트위터 등 온라인 상의 6억5000만여건의 정보를 토대로 요일별 피로도를 분석한 결과 월요일에 ‘힘들다(1만9356건)’,‘피곤하다(1만3942건)’, ‘싫다(1만1941건)’ 등 부정적 버즈량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하루 시간대별로는 오후 2시경 가장 큰 피로감을 느끼는 것으로 분석됐다. ‘우울하다’는 기분 표현 버즈량은 상승하고 ‘기분좋다’는 버즈량은 하락했다. CJ제일제당은 영국 유력 일간지 ‘미러’의 조사 결과 사람들이 가장 피로감을 느끼는 시각이 2시 16분이라는 정보도 푸딩 마케팅에 반영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신설된 트렌드전략팀을 중심으로 현재 50여건이 넘는 빅 데이터 분석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예를 들어 남편은 주부와 달리 주로 주말과 캠핑장에서 요리하고 일품 요리나 메인 메뉴를 주로 요리하는 패턴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요리하는 아빠를 대상으로는 냉동식품이나 소스제품을 연계한 마케팅을 검토중이다.

연어캔과 연관된 빅 데이터 분석 결과 소비자들이 연어캔을 주로 한식이나 김치와 함께 먹는 양상을 보인다는 점에 착안해 연어캔 김치찌개와 같은 레시피 제공 등의 방법으로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태준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장은 “식품업계도 빅 데이터를 통해 소비자들의 세분화되고 다양해진 요구를 충족시키는 고객밀착형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앞으로 빅 데이터 분석과 진단을 통해 보다 세분화·개별화된 고객만족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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