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 수현이 ‘결혼 후 적정 양가 용돈’과 관련해 미혼남녀 539명(남성268명, 여성27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양가모두에게 10만원(남성102명/38.0%)’의 용돈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나타났다. 이어 ‘양가모두에게 20만원(72명·26.8%)’, ‘양가 모두에게 30만원(66명·24.6%)’, ‘친가에 10만원, 처가에 20만원(28명·10.4%)’ 순으로 답했다.
설문에 참여한 김모(남·33세)씨는 “제 부모를 보더라도 남자가 희생하는 것보다 여자가 희생하는 것이 더 많은 것 같다”며 “그런 마음에서 처가 부모께 10만원이라도 더 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여성들의 경우는 조금 달랐다. ‘양가모두에게 20만원(113명·41.6%)’을 드려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으며, ‘양가모두에게 30만원(68명·25.0%)’이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양가모두에게 10만원(65명·23.9%)’, ‘친정에 30만원, 시댁에 10만원(25명·9.2%)’ 순으로 답했다.
설문에 참여한 정모(여·31세)씨는 “우리나라가 많이 바뀌었다 하더라도 아직까지는 시댁 식구들을 먼저 챙기는 것이 관습화 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런 점을 고려한다면 친정에 용돈을 더 드려야 하는 것이 맞다”고 응답했다.
김라현 수현 본부장은 “부부가 되어 가장 많이 싸우는 부분 중 하나가 경제적 요인”이라며 “양가 부모님들에게 용돈을 드려야 하는 것은 맞지만, 본인들의 한달 수입과 지출비용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서로 배려하는 마음으로 양가 부모를 생각해 용돈비용을 책정한다면 불란의 여지를 없애고, 행복한 결혼생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