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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어닝시즌 여는 LG디스플레이, "실적, 4분기가 바닥"

류의성 기자I 2010.10.19 09:48:38

21일 3분기 실적 발표..컨센서스 5.7조, 영업익 1400억
본격 어닝시즌..28일 하이닉스·LG電, 29일 삼성電

[이데일리 류의성 조태현 기자] 오는 21일 LG디스플레이(034220)를 시작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IT기업들의 실적 공개가 본격적으로 이어진다.

IT업계와 증권가에서 분석하는 3분기 실적에 따르면 반도체를 제외한 나머지 LCD와 TV, 휴대폰 등의 업황은 '흐림'으로 요약할 수 있다.

기업들이 3분기 바닥을 치고 회복할 것이라는 확신을 시장에 심어줄 것이냐, 아니면 4분기, 길게는 내년까지 부진이 이어질 것이냐가 핵심 포인트다. 반도체도 안심할 수 없다. 내년 상반기까지 D램 가격 약세가 예상되는 등 낙관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예상 매출 5.7조원, 영업익 1400억원"

때문에 IT기업 어닝시즌 첫 테이프를 끊는 LG디스플레이가 어떤 실적과 전망을 내놓을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내 11개 증권사들(9월 추석 이후 LG디스플레이 실적 전망치를 업데이트)의 컨센서스를 집계한 결과 3분기 예상 매출은 5조 7300억원, 예상 영업이익은 1400억원이다.

지난 2분기 매출은 6조4540억원, 영업이익은 7260억원이었다. 연결기준으로 발표했던 작년 3분기는 매출, 5조9740억원, 영업이익 9040억원이었다.

3분기 실적 저조는 유럽과 북미지역 TV 수요 둔화 영향이 크다. LED TV 등 가격 인하 경쟁이 패널가격 하락으로 이어졌고, 재고자산평가손실도 발생했다.

지난 2분기 수요 전망을 과도하게 잡으면서 야기된 과잉재고를 3분기 소진하면서 출하량이 부진했고, 면적당 판가가 떨어진 점도 발목을 잡았다.

증권가에서는 이달 초 IT업계 성수기 중 하나인 중국 국경절에 LCD TV가 예상을 소폭 상회하면서 그간 쌓였던 재고를 무리없이 소진했고, TV패널가격이 차츰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4분기부터는 LCD업황이 회복될 것이라는 뜻이다.

◇"실적 4분기에 바닥 형성"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8일 기자와 만나 "실적이 오는 4분기에 바닥을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3분기 실적에 비해 4분기 실적이 더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한 셈이다.

다만 실적 악화의 골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부사장은 "최근 디스플레이 산업 자체가 다운턴(Downturn) 시기에 들어갔다"면서도 "2008년부터 겪었던 다운턴 만큼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는 26일에는 LG이노텍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28일에는 하이닉스와 LG전자가, 29일에는 삼성전자가 3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이와 관련, 권오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사장은 "메모리사업 실적은 2분기보다 3분기가 더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권오철 하이닉스 사장도 최근 "3분기 실적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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