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는 최 회장의 경영권 취득과정에서 당시 기륭전자 경영진에 대한 배임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로 기륭전자는 자본금이 12억원에 불과하고, 80%이상 자본이 잠식된 껍데기 회사를 무려 400억원에 인수했다.
최 회장은 기륭전자의 대주주가 되는 과정에서 워런트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우회상장 요건도 피해나갔다.
◇ 기륭전자 전 경영진에 배임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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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기륭전자는 작년 12월 최 회장이 소유하고 있던 디에스아이티위너스라는 회사를 395억원에 인수했다.
2005년 설립된 홀딩컴퍼니인 디에스아이티위너스는 당시 자본금이 12억5000만원에 불과한데다 설립 후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해 80%이상 자본잠식 상태였다. 중국 법인을 가지고 있긴 했지만 역시 2005년 설립돼 겨우 흑자를 내고 있었다.
그런데 기륭전자는 껍데기 뿐인 이 회사의 주식을 무려 주당 31만원에 인수했다. 기륭전자는 금감원에 제출한 유가증권신고서에서 디에스아이티위너스에 대해 `중국에서 장래매출이 대단히 낙관적`이라고 평가했다가 정정명령을 받자 보름 만에 `경우에 따라서는 기업의 존속을 장담할 수 없다`며 태도를 180도 바꿨다.
◇ 기륭전자 자금으로 기륭전자 인수
최 회장은 기륭전자에 디에스아이티위너스를 판 자금으로 다시 기륭전자 인수에 나섰다.
최 회장은 지난 3월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디에스아이티인포테크를 통해 기륭전자의 주식 7.6%를 취득했다. 디에스아이티인포테크는 디에스아이티위너스로부터 인적분할된 회사로 사실상 동일한 회사로 볼 수 있다.
최 회장은 이어 지난 6월 OZ매니지먼트로부터 신주인수권부사채(BW) 워런트 11.75%를 개인적으로 인수해 19.3%의 지분율로 실질적인 최대주주에 올라서게 된다. 자본금 12억원짜리 회사로 기륭전자의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막대한 차익까지 남긴 셈이다.
참여연대는 이 과정에서 전 기륭전자 경영진이 디에스아이티위너스의 가치를 의도적으로 고평가해 회사에 손실을 입힌 배임 혐의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당시 이 결정을 주도한 기륭전자의 임상현 이사는 디에스아이티인포테크의 감사로도 재직 중이었다. 임씨는 이후 기륭전자의 대표이사를 맡기도 했다.
아울러 기륭전자가 지난 6월 회사 자산의 71.76%에 해당하는 금천구 가산동 소재의 부동산을 405억원에 ㈜희정에게 양도한 점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희정은 자본금이 5000만원에 불과한 자동차부품제조업체다.
기륭전자 측은 경영권 취득과정에서 금감원의 승인을 받았고, 회계법인의 실사와 감리도 거친 만큼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 워런트 인수로 우회상장 요건도 피해가
최 회장은 기륭전자를 통해 사실상의 우회상장을 시도하면서 우회상장 요건도 피해나갔다.
최 회장은 디에스아이티인포테크를 통해 기륭전자 지분을 인수하면서 실질적인 경영권을 행사해왔다. 지난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로 선임됐으며, 현재 회장직을 맡고 있다.
하지만 우회상장 요건은 피해나갔다. 기륭전자 지분을 직접 인수하는 대신 워런트를 인수하는 방식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기륭전자가 디에스아이티위너스를 인수한 후 디에스아이티인포테크가 기륭전자 지분을 인수할 때까지 약 4개월의 시차를 두기도 했다.
최 회장은 현재 본인 소유의 회사인 디에스아이티인포테크를 통해 기륭전자 지분 7.6%를 보유하고 있고, 개인적으로 BW 워런트 11.75%를 보유하고 있는 사실상의 최대주주다. 하지만 워런트의 경우 아직 주식으로 전환되지 않아 기존 최대주주였던 송재조씨가 9.9%의 지분율로 여전히 최대주주로 남아 있다.
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는 "디에스아이티인포테크는 우회상장 형식을 빌리긴 했지만 워런트는 주식으로 전환되지 않으면 지분율에 포함되지 않아 우회상장에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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