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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08)삼성·LG TV 디자인 `눈에 띄네`

김상욱 기자I 2008.01.09 10:11:19

투명아크릴 등 소재 적용..신개념 디자인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김상욱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08에서는 주요 TV업체들의 `디자인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2년연속 세계TV시장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해 LG전자(066570)와 소니, 샤프, 파나소닉 등이 디자인을 통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올해 전시된 TV 디자인의 특징은 지금까지 대세를 이뤄온 고광택 블랙색상에 업체들마다 포인트를 가미하고 있다는 것.

이경식 삼성전자 상무는 "블랙의 기조를 유지하면서 투명아크릴이나 다른 색상을 통해 포인트를 주고 있다"며 "삼성을 비롯해 LG나 소니 등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과거 디자인 패턴에서 완전히 탈피한 신제품을 전시, 다른 경쟁업체들보다 디자인에서 한발 앞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해외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단순한 숫자로 구성된 시리즈명으로 이름을 붙인 TV들을 공개했다.

이 제품들은 기존 TV의 외형에 사용됐던 프라스틱같은 느낌의 소재가 아닌 유리공예 느낌이 나는 소재가 적용됐다. 색상도 기존의 피아노 블랙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레드와 블루 등 색상으로 포인트를 줬다.
 
▲ 삼성전자가 발표한 LCD TV.

박종우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DM)총괄 사장은 "이번에 내놓은 디자인은 기존의 제품과 제조방식이 완전히 다르다"며 "후발업체들이 디자인을 따라오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르도가 히트를 치면서 중국 등 후발업체가 비슷한 디자인을 내놓은 것을 의식한 듯 박 사장은 "당분간 짝퉁 보르도 같은 제품을 만들지 못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LG전자 역시 3월 해외시장 동시 판매를 예정하고 있는 LCD TV인 LG60과 PDP TV인 PG60을 공개했다.

LG60 시리즈는 TV의 측면과 뒷면에 강렬한 레드 컬러를 적용해 실루엣을 연출했다. 감성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PDP TV인 PG60은 화면을 둘러싸고 있는 프레임을 없애 모서리 끝까지 완전 평면 스크린을 구현했다. 이 제품은 CES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 LG전자가 발표한 LCD TV.

강신익 LG전자 디지털디스플레이(DD)제품사업 본부장은 "이번 LCD TV와 PDP TV는 철저히 고객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디자인과 최신 기술이 집약된 평판TV 결정판"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삼성전자와 LG전자 전시장에는 새로운 디자인을 점검하기 위한 경쟁업체 관계자와 관람객들이 전시기간내내 몰렸다.

한편 일본기업들도 삼성, LG와 유사한 디자인 흐름을 보였다. 다만 기존 디자인에 단순한 포인트를 주는 수준에 그쳤다는 설명이다.

소니의 경우 일부 모델에는 화면 아래쪽에 투명아크릴을 적용하며 포인트를 줬다. 샤프의 경우 네 귀퉁이를 금속으로 처리하고 가죽느낌이 나는 소재를 적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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