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전국 땅값 0.56% 올라..올 들어 최고

윤진섭 기자I 2005.06.29 11:00:01

연기·공주, 전년 지가 상승률 절반 넘어서
기업도시 신청지역 10곳, 상승세도 돌아서
9개 시.군.구 토지투기지역 신규지정 후보지 올라

[edaily 윤진섭기자] 5월 전국 땅값이 0.56% 올라 올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행정도시가 이전할 충남 연기군은 올 들어서만 13.2%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광진구, 금천구, 수원시 영통구 등 전국 8개 시.군.구가 토지투기지역 후보지에 올랐다. 29일 건설교통부가 내놓은 `5월 토지시장 동향`에 따르면 전국 지가는 행정도시, 기업도시 등 개발이 추진되는 지역의 영향으로 0.56%가 뛰었다. 이는 1월 0.226%, 2월 0.184%, 3월 0.348%, 4월 0.525%에 이어 올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행정도시 이전이 추진되고 있는 충남 연기군과 공주는 5월 들어서도 1.43%, 1.42%로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특히 5월까지 누계 땅값 상승률이 연기군은 13.27%, 공주군은 6.65%가 올라 지난해 연간 상승률(연기군 23.33%, 공주군 9.15%)의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는 특별시·광역시가 0.52%, 중소도시 0.65%로 4월에 이어 여전히 상승률이 높은 수준이고 수도권은 0.71%로 4월 (0.68%)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서울 땅값은 5월 들어 0.59%를 나타내, 4월(0.73%)보다 오름폭이 둔화됐다. 대도시에서는 택지개발과 행정도시 개발사업이 가시화된 대전 유성구가 4월 (1.41%)에 이어 5월 들어서도 1.21%가 올라 지가 강세를 이어갔고, 대전 동구(1.03%)도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영종도 시가지 조성사업계획에 따른 인천 중구(1.110%), 경제자유구역 등 각종 개발사업으로 인한 부산 강서구(1.03%) 등도 지가 상승폭이 높았다. 반면 상권 이탈, 지역경제 침체가 부각된 대구 중구(-0.007%)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중소 도시와 군 지역에서는 미군기지 이전 등의 호재가 있는 평택이 4월(1.53%)에 이어 5월에도 1.95%가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경기 여주(1.104%), 충남 금산군(1.08%), 충북 음성군(1.38%) 등의 오름폭이 컸다. 오는 7월 중 시범지역 2~3곳을 선정하는 기업도시 신청지역 역시 일제히 지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강원 원주는 5월 들어 0.25%가 올라 4월(0.13%)보다 두 배 이상 올랐고, 충북 충주시도 1.01%가 올라, 4월(0.94%)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밖에 전북 무주(1.04%), 전남 무안(0.60%), 충남 태안(0.54%) 등 10개 시범도시 신청지역 모두가 4월보다 지가가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용도지역별 상승률은 녹지(1.05t%), 관리(0.78%), 농림(0.68%), 주거(0.43%), 상업(0.42%) 순이었고, 이용 상황별로는 전(1.11%), 밭(0.90%), 임야(0.71%)가 많이 올랐다. 5월 토지거래는 총 29만6774필지, 4억1817만3000㎡(1억1067만평)으로 작년 같은 달 보다 필지는 27.6%, 면적은 46.9% 늘었다. 지역별 토지거래필지 증가율은 경북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58.4%가 증가했고, 울산(145.4%), 경남(107.8%), 충북(89.9%)이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인천은 70% 가까이 줄어 대조를 보였다. 한편 토지투기지역 신규지정 후보지는 서울에서는 광진구(0.64%), 금천구(0.798%) 등 2곳이 올랐고, 경기도에서는 수원시 영통구(1.0%), 안양시 동안구(1.03%), 과천시(1.16%), 용인시(1.30%) 등이다. 지방에서는 대전 동구(1.38%), 충북 음성군(1.38%), 전북 무주군(1.04%) 등이 토지투기지역 후보지로 올랐다. 현재까지 토지투기지역은 서울 16곳, 경기 19곳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63개 시.군.구가 지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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