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카드 PLCC ‘와우카드’, 해킹 직격탄
유출 후 5일간 1만 1000건 해지
쿠팡 박대준 대표이사 사임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소비자 이탈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쿠팡의 대표 PLCC(전용 제휴카드)인 KB국민카드 ‘쿠팡 와우카드’ 해지 건수가 유출 공지 직후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결제정보가 유출된 정황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지만, 불안 심리가 카드 이용 행태에 즉각 반영된 셈이다.
 | |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쿠팡 본사 사진(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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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이데일리가 국회 정무위원회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단독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와우카드 누적 가입자는 238만2000명이며, 지난달 말 기준 실제 이용 고객은 204만명에 이른다. 출시 1년 만에 대형 PLCC로 자리 잡았으나, 쿠팡이 3370만건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밝힌 뒤 수급 흐름이 급변했다.
 |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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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출 공지 전 한 달간 와우카드 신규 발급은 일평균 1432건이었지만 공지 이후 1074건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해지 건수는 일평균 316건에서 2217건으로 뛰어올랐다. 닷새 동안 하루 2000건 넘는 해지가 이어지면서 발급 감소보다 해지 증가가 훨씬 큰 구조로 전환됐다.
주목할 점은 유출 공지 이후 이상 결제나 부정 사용 사례는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부정 사용은 1건에 그쳤고 이상 결제 시도도 크게 줄었다. 실질적 피해보다는 플랫폼 신뢰 하락이 고객 이탈을 자극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쿠팡을 주로 사용하는 고객층이 결제 혜택을 목적으로 이용하는 단일 파트너형 PLCC 특성상, 브랜드 이미지 흔들림이 곧바로 해지 증가로 연결됐다는 분석도 있다.
한편 쿠팡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박대준 대표이사가 이날 사임했다. 모회사인 미국 쿠팡 Inc는 해롤드 로저스 최고관리책임자(CAO)를 쿠팡 임시 대표로 선임해 수습 작업에 착수했다. 쿠팡은 “재발 방지를 위해 정보보안을 강화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