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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아파트 화재에 국가 애도기간 선포…사망자 최소 12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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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우 기자I 2025.11.29 11:42:12

전날 기준 79명 부상·200여명 실종
정부 각종 기념행사 연기·취소
화재 주원인 스티로폼 패널로 추정

[이데일리 김지우 기자] 홍콩 아파트 화재 참사 사망자가 최소 128명으로 집계되면서, 홍콩 당국은 29일부터 사흘간을 공식 애도 기간으로 선포했다.

28일(현지시간) 화재가 완전히 진압된 홍콩 북부 타이포의 고층 아파트 단지 웡 푹 코트의 창문이 대부분 깨지거나 녹아내린 상태다. (사진=연합뉴스)
29일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 당국은

홍콩 북부 타이포의 32층짜리 아파트단지 ‘웡 푹 코트’ 7개 동에서 43시간 동안 이어진 화재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관공서에는 중국 오성홍기와 홍콩 깃발 조기가 게양되고, 정부가 주최·후원하는 공연 등 각종 기념행사는 연기·취소된다.

홍콩 고위 당국자들은 이날 오전 8시부터 3분간 희생자들을 기리며 묵념했다. 도시 곳곳에는 조문소를 만들어 시민들이 추모할 수 있도록 했다.

홍콩 당국은 시민들에게 단결을 호소하는 한편 온라인상의 유언비어 등에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홍콩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15분 기준 사망자는 소방관 1명을 포함한 128명으로 집계됐다. 부상자는 79명, 실종자는 약 200명이다. 수색 작업을 진행함에 따라, 실종자 중 사망자 수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홍콩에서는 이번 화재와 관련해 불길이 왜 몇 분 만에 크게 번지고 화재경보는 울리지 않았는지, 공사 과정에 문제는 없었는지 등 해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홍콩 당국은 이번 화재의 주요 원인이 건물 창문과 문을 둘러쌌던 가연성 큰 스티로폼 패널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크리스 탕 홍콩특별행정구 보안국장(보안장관)은 “저층 외부 그물망에서 시작된 불이 스티로폼을 타고 빠르게 위로 번져 여러 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고온으로 대나무 비계(고층 건설 현장에 설치하는 임시 구조물)와 보호망이 탔고 불에 부서진 대나무가 떨어지며 불길이 다른 층으로 번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당국은 이번 화재 이후 비계와 그물망이 설치된 건물 127곳을 조사한 결과 2곳에서 스티로폼으로 창문을 덮어둔 사례가 확인돼 즉시 제거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한편, 당국은 지난 27일 공사 관계자 3명을 검거하고, 전날엔 엔지니어링 컨설팅업체와 비계 하청업체 관계자 등 8명을 추가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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