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작년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31조8000억원의 우리나라 주식을 순매수했고, 올해 8월부터 10월까지 14조300억원을 순매도했다. 최근 3달 동안 이전 8개월간의 순매수 규모의 44.8%를 순매도한 것이다.
특히 작년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영국과 미국은 각각 17조9000억원과 14조1000억원의 대규모 순매수를 보였다. 그러나 8월 이후 상황이 반전됐다. 영국과 미국 투자자들은 각각 3조2000억원, 4조500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는 반도체 경기에 대한 우려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삼성전자의 국가별 지분 현황에서 영국과 노르웨이의 지분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특히 단기 투자자 비중이 높은 영국계 자금이 향후 삼성전자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신흥국 펀드 내 한국 주식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하락해 10월 기준 8.1%를 기록했다. 이는 2019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펀드 애널리스트는 “최근 외국인 투자 동향을 주시하며 국내 주식시장의 향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